대극장 로비에서 ‘천상의 하모니’
2024년 11월 04일(월) 19:50 가가
광주시립합창단 기획 연주회
‘어울림’ 20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울림 활용…차·해설 가미
국내외 영화·드라마 OST 등 선봬
‘어울림’ 20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울림 활용…차·해설 가미
국내외 영화·드라마 OST 등 선봬
“대극장 로비의 잔향과 울림을 활용해 16성부 아카펠라의 미(美)를 온전히 전하는 콘서트를 기획했습니다. 공간 내부에서 공명하는 아름다운 소리가 관객들께 새로운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난 7월 광주시립합창단 연습실에서 만난 임창은 상임지휘자의 말이다. 임 지휘자는 당시 차와 해설이 있는‘ 마티네 콘서트’와 대극장 로비 울림을 활용하는 ‘로비 콘서트’를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가지 아이디어의 장점을 혼합한 콘서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광주시립합창단이 오는 20일 오전 11시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로비에서 선보이는 기획연주회 ‘어울림’이 그것. ‘Music in Drama&Movie’라는 테마로 진행하는 이번 공연은 국내·외 명작 영화, 드라마 OST로 채워질 예정이다.
막을 올리는 곡은 영화 ‘엽기적인 그녀’ 등에 삽입된 J. 파헬벨 ‘캐논 D장조’. 전지현이 학생들 앞에서 견우를 위해 이 곡을 연주하고 장미꽃 한 송이를 받는 장면으로 원작의 아름다움을 떠올리게 한다. 이어지는 엔리오 모리꼬네 작 ‘넬라 판타지아’는 영화 ‘더 미션’에서 볼 수 있던 노래다.
카운터테너 김대성과 함께 부르는 헨델 ‘울게 하소서’도 울려 퍼진다. 영화 ‘파리넬리’ 중 카스트라토 카를로 브로스키의 음악적 고뇌와 자유 의지를 악곡에 투영했다.
영화 ‘플래툰’에서 들을 수 있던 사무엘 바버 ‘하나님의 어린 양’은 현을 위한 아다지오 버전으로, 영화 ‘맨하탄’ 등에 삽입된 조지 거슈윈 곡 ‘랩소디 인 블루’도 레퍼토리에 있다.
소프라노 장미화, 알토 김혜진이 함께 부르는 오페라 ‘라크메’ 중 ‘꽃의 이중창’도 있다. 원작 오페라에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최고 음역대의 소프라노) 역을 맡은 라크메와 하녀(메조소프라노) 말리카가 함께 부르는 이중창이며 드라마 ‘드림하이’, 영화 ‘트루 로맨스’ 등에서 OST로 만날 수 있다.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는 바리톤 손승범의 목소리에 실린다.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새장 속 새와 함께 주인공 역 로빈 윌리엄스가 부르는 노래다.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은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마라’,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세 곡이다.
이들은 각각 영화 ‘행복을 찾아서’, 드라마 ‘빈센조’, 영화 ‘귀여운 여인’ 등에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테마곡이다. 1990년 개봉한 ‘귀여운 여인’부터 송중기 주연의 2001년 작 ‘빈센조’까지 고전과 최신작을 망라한다.(오보에 협연에 송애리)
임 지휘자는 “울림이 좋은 공간에서 많은 분들이 화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티네 형식의 ‘로비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지휘자의 해설과 더불어 차, 다과를 즐기며 여유를 즐기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포맷을 확장해 전·후반기 각 1회씩 총 두 번씩 공연을 펼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석 1만원. 비지정 70석(대극장 로비 한계상).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지난 7월 광주시립합창단 연습실에서 만난 임창은 상임지휘자의 말이다. 임 지휘자는 당시 차와 해설이 있는‘ 마티네 콘서트’와 대극장 로비 울림을 활용하는 ‘로비 콘서트’를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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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은 상임지휘자 |
소프라노 장미화, 알토 김혜진이 함께 부르는 오페라 ‘라크메’ 중 ‘꽃의 이중창’도 있다. 원작 오페라에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최고 음역대의 소프라노) 역을 맡은 라크메와 하녀(메조소프라노) 말리카가 함께 부르는 이중창이며 드라마 ‘드림하이’, 영화 ‘트루 로맨스’ 등에서 OST로 만날 수 있다.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는 바리톤 손승범의 목소리에 실린다.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새장 속 새와 함께 주인공 역 로빈 윌리엄스가 부르는 노래다.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은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마라’,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세 곡이다.
이들은 각각 영화 ‘행복을 찾아서’, 드라마 ‘빈센조’, 영화 ‘귀여운 여인’ 등에서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테마곡이다. 1990년 개봉한 ‘귀여운 여인’부터 송중기 주연의 2001년 작 ‘빈센조’까지 고전과 최신작을 망라한다.(오보에 협연에 송애리)
임 지휘자는 “울림이 좋은 공간에서 많은 분들이 화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마티네 형식의 ‘로비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지휘자의 해설과 더불어 차, 다과를 즐기며 여유를 즐기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는 포맷을 확장해 전·후반기 각 1회씩 총 두 번씩 공연을 펼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전석 1만원. 비지정 70석(대극장 로비 한계상).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