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 답례품도 ‘업그레이드’
2024년 11월 04일(월) 18:15
전남도, 고향의 푸근함과 정겨움 담은 체험형 답례품 개발
나주 이슬촌마을 등 3곳 선정해 전국 최초로 추진
전문가 마을 멘토 지정해 서비스 상품 개발·고도화

광양 도선국사 마을 손두부 체험.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단순한 농수축산물과 그 가공상품이 대부분인 고향사랑기부 답례품에 매력적인 전남의 자원, 경관, 체험, 인심 등을 함께 버무린 체험형 프로그램들을 개발해 기부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민들이 태어난 고향이 아니더라도 제2, 제3의 고향으로 삼아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전남의 푸근함과 정겨움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전남도는 4일 “도시재생사업과 마을사업 컨설팅으로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2024년 전남 고향마을 활성화사업 멘토로 지정, 각 마을 체험상품을 고도화해 매력적인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향마을 활성화 사업은 고향사랑기부자의 고향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농수축산물 중심의 답례품 제공에서 벗어나 직접 고향에서 체험하고 즐기는 체험상품과 서비스 중심의 답례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전남도는 전국 최초로 체험형 기부금 답례품 사업을 추진, 지난 9월 나주 이슬촌 마을, 광양 도선국사 마을, 장성 별내리 마을을 선정, 현재 답례품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나주 이슬촌 마을은 김치 체험프로그램, 노안 성당을 활용한 신규 체험 행사 개발 및 고도화를 중심으로 멘토링을 하고 있다. 마을 지원 홍보, 마을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경관 개선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광양 도선국사 마을은 현재 마을에서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인절미 체험, 전통 손두부 체험, 매실 쌀강정 체험, 부채 한국화 그리기 체험 등 전체 체험 행사를 체계화·고도화해 마을 공동 브랜드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장성 별내리 마을은 천문 체험 프로그램, 수제 맥주 체험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효율적 사업 추진 프로세스를 구축, 고향마을 답례품 프로그램으로 개발하도록 멘토링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마을별 스토리텔링, 체험프로그램 개발·고도화, 마을 내외부 환경 조성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마을별 담임 멘토링을 지원, 사업 추진 방향 설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경문 전남도 고향사랑과장은 “마을을 대상으로 비전과 과제를 제시해 마을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고, 개발한 체험상품은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선정해 마을 발전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에게 기부금액의 30% 이내 답례품이 제공되고 10만원까지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시스템이나 농협은행에 기부할 수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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