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2권) - 도올 김용옥 지음
2024년 11월 02일(토) 00:00
“님은 갔습니다. 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로 시작되는 ‘님의 침묵’은 한용운 시인의 대표작이다. 만해 한용운은 승려이면서 3·1만세운동 33인의 대표다.

올해는 만해 한용운의 시집 ‘님의 침묵’이 탄생한지 10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다. 우리 문학사, 특히 현대시문학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김억의 ‘해파리의 노래’로부터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 1925년에 집필이 되고 이듬해 1926년에 출간된다.

‘님의 침묵’ 탄생 100주년을 맞아 도올 김용옥이 한용운 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 책을 발간했다. ‘만해 한용운, 도올이 부른다’는 민족의 지성이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시인 만해를 깊이 있게 들여다본 책이다.

시인 조지훈은 “만해 한용운은 근대 한국이 낳은 고사(高士)였다. 선생은 애국지사요. 불학의 석덕(碩德)이며, 문단의 거벽(巨擘)이었다”고 평했다.

그만큼 만해는 스펙트럼이 넓고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지성인이자 문학인으로서 손색이 없다. 조지훈을 비롯해 그의 제자들 그리고 ‘친일문학론’의 저자 임종국이 만해의 작품을 모아 1973년 ‘한용운전집’(6권)으로 낸 것이 지금으로부터 51년 전 1973년의 일이다.

도올에 따르면 이번 책은 자신이 쓴 90여 권 가운데 가장 쉬운 저서다. 전체를 아우를 뿐 아니라 각각을 분석해 기존 만해를 다룬 담론과는 다른 차원의 평론으로 풀어냈다.

저자는 한용운의 시를 오늘의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바꾸어놓았다. 도올은 한용운과 해후하면서 자신이 왜 조선땅에 태어났는지를 깨닫게 됐다고 한다.

<통나무·각 권 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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