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국회도서관 광주분관’ 설립 토론회
2024년 10월 30일(수) 20:45
광주 출신 국회의원들 공동 개최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도시 광주에 ‘국회도서관 광주분관’을 설립하기 위한 국회 토론회가 30일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수도권 집중 현상 완화와 지역 균형발전, 지방의원 역량 강화 등을 위해서라도 국회도서관 광주 분관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광주만의 민주·인권·평화, 문화·예술 등 호남 정체성이 반영된 콘텐츠를 발굴하고 광주가 인공지능(AI) 도시인만큼 AI와 스마트 기술을 도입한 지식 정보 플랫폼으로 구축되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날 토론회는 ‘국회도서관 호남분관 왜 광주인가’라는 주제로 광주가 지역구인 정진욱·안도걸·조인철·양부남·정준호·전진숙·박균택·민형배 국회의원이 공동 개최했다.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박노수(경희대 공공대학원) 교수는 “국회도서관은 단순한 자료 저장소를 넘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보 허브와 지식공유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지역거점에 분관을 설치해 국가 지식정보 역량을 확충하고 지방자치시대 지방의원들의 지역 입법활동을 지원하는 등 시대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노우진(건국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해외 사례를 볼 때 국립도서관의 분관은 자료 보존, 지역균형개발 및 지식정보 격차해소, 연구조사 기능 등 세 가지 형태가 있다”며 “국회 광주도서관은 책, 전시, 공연 등을 함께 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예술가치확산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도서관 수는 미국, 호주, 독일, 일본 등에 비해 많이 부족한 데다가 공공도서관의 41.2%가 수도권에 밀집해 있다”면서 “수도권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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