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디자인…중후함에 뛰어난 승차감을 더하다
2024년 10월 29일(화) 10:00 가가
[기아 ‘K8’ 페이스리프트 모델 시승기]
길어진 차체에 대형차 못지 않아…가속·감속 반복에도 뛰어난 연비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시트에 스트레칭 기능 등 승차감 탁월
길어진 차체에 대형차 못지 않아…가속·감속 반복에도 뛰어난 연비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시트에 스트레칭 기능 등 승차감 탁월


기아가 3년 만에 기아의 정체성 강조된 외관 디자인과 더욱 커진 차체, 최신 첨단기술 탑재한 K8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사진은 K8 페이스리프트 모델 내관(왼쪽)과 외관. <기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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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은 명실상부 기아의 대표적인 승용차량이다. 기아는 최근 K8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새로워진 K8은 지난달 국내 판매량 1·2위인 쏘렌토, 카니발에 이어 기아 차량 가운데 3번째로 많이 팔린 차량(4724대)에 오르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25일 기아 광주 플래그십센터의 도움을 받아 K8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시승했다. 이날 탑승한 차량은 1.6L 하이브리드 엔진에 최고급 트림인 시그니처에 드라이브 와이즈, 선루프, 헤드업디스플레이(HUD), 메리디안 사운드, 프리미엄, 스마트커넥트가 달린 약 5600만원짜리 ‘풀옵션’ 모델로 외장은 스노우화이트펄이 적용됐다.
특히 전기모터를 갖춰서인지 반응속도도 빨라 정지 상태에서 가속하거나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성으로 답답함을 느끼기 어려웠다. 준대형차량 답게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코너링을 하는 경우에도 단단하게 차체를 잡아주며 부드러운 주행질감을 선사했다.
K8을 고속으로 운전하면서 느낀 건 승차감 만큼은 동급 차량 대비 매우 우수하다는 점이었다.
K8 페이스 리프트모델에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트림과 옵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을 통해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로 전방 노면 정보를 미리 인지해 노면에 적합한 서스펜션 제어로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했다.
요철과 경사가 가파른 방지턱을 비교적 빠른 속도로 넘어갈 때도 탐승객에게 전달되는 울림과 충격은 적었다.
30여분 후 도착한 담양 죽녹원 주차장에 도착해 K8 내·외관을 살펴봤다.
K8의 외관은 누가 보더라도 기아의 세단임을 알 수 있었다. 기아의 최신 디자인 정체성을 반영해 미래지향적인 모습으로 진화한 듯 보였다.
전면부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반영해 어김없이 호랑이 어금니를 형상하는 수직적 조형미가 돋보이는 주간 주행등이 눈에 띄었다. 또 좌우 주간주행등을 잇는 센터 포지셔닝 램프도 시각적으로 큰 차폭을 강조해 차체가 커보이는 느낌을 줬다.
직각적인 디자인이 많이 사용되면서 단단하면서 강한 느낌을 줬는데, 여기에 측면부 길이가 증가하면서 더욱 커진 볼륨감이 돋보였다. K8은 프런트 오버행과 리어 오버행이 각각 10㎜, 25㎜ 늘어났다. 기아는 볼륨감 있는 후드 디자인을 적용해 날렵하고 역동적인 분위기의 새로운 비례감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후면부 디자인은 다소 아쉬웠다. 신규 범퍼 디자인으로 볼륨감을 키웠지만 하위 차량인 K5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줬다. 내부는 전작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소재의 고급감과 조형미면에서는 발전했다.
1열 양쪽 도어를 잇는 ‘실버 라이닝다크우드그레인 내장재’가 기하학적인 패턴의 스피커 그릴과 조화를 이루며 실내 고급감을 더했다.
콘솔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듀얼)이 적용됐는데, 충전인식이 빠르고 잘 작동됐다. 이 밖에 지문 인증 시스템과 현대차그룹 최초 이중 사출 인쇄 방식 컵홀더 커버, 열선 및 자외선(UV-C) 살균 기능이 포함된 양문형 콘솔암레스트는 운전자와 동승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 운전자 시트에 스트레칭 기능을 포함한 안마기능을 장착해 장시간 운전 시 운전자의 피로감을 덜고 졸음도 쫓을 수 있는 기능이 돋보였다. 다시 차량을 운전해 도착지인 기아 광주 플래그십센터에 도착해 연비를 확인한 결과, 13.2㎞/L가 나왔다.
재원상 복합연비는 16.1㎞/L지만 시승을 위해 가·감속을 반복했고 고속도로 주행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수한 연비다. 3년만에 페이스리프트된 K8의 가격은 2.5 가솔린 3736만원, 3.5 가솔린 4048만원, 1.6 터보 하이브리드 4372만원, 3.5 LPG 3782만원부터 시작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