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영산강 2급수 맑은 물 수질개선 사업 속도
2024년 10월 21일(월) 21:00
덕흥보∼월산보 10km 구간 취수 후 수질 개선 ‘영산강 물 재이용’
환경부, 광주시 건의한 ‘물순환촉진구역’ 지정·국비 지원 적극 검토
광주시가 심각한 가뭄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영산강 맑은 물 활용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984억원을 투입해 서구 덕흥보에서 북구 월산보까지 10㎞ 구간의 하천복류수를 취수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영산강 물 재이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5일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한 물 공급 방안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영산강 물 재이용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 이후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실제 민생토론회에서 지난해 남부지방에 닥친 1973년 이후 최악의 가뭄을 광주시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극복한 사례를 들면서 “안전한 물 공급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며 생존의 문제”라며 “영산강의 수질 개선과 수량 확보를 통해 광주 시민의 식수원으로 영산강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비 지원을 약속했다.

관련 부처인 환경부도 ‘영산강 살리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는 광주시의 영산강 물 순환 체계 개선 사업과 관련해 “광주는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영산강 하천수를 식수로 사용한 사례도 있다”며 지원 의사를 밝힌 상태다.

환경부는 현재 홍수, 가뭄 등 물 관련 재해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물순환촉진법 시행에 따라 광주시에서 건의한 물순환촉진구역 지정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영산강 자연 생태계 복원 사업 등을 지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주시 역시 민선 8기 들어 2030년까지 2등급 수준의 맑은 물이 흐르는 ‘영산강 100리길 Y-프로젝트’ 기본 구상 계획을 발표하고, 하루 10만t의 하상여과수를 취수해 가뭄 때는 식수로, 평상시엔 하천유지 용수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이미 8억여원을 들여 ‘영산강유역 맑은물 순환형 공급체계 구축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산강 상류부 수질 개선, 수량 확보, 대체 수자원 확보 등에 대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국가하천인 영산강에 물순환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면서, “지원을 약속한 정부와 힘을 모아 영산강을 활력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지역의 대표 관광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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