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GGM 노사에 광주형일자리 원칙·정신 준수 촉구
2024년 10월 20일(일) 21:10
“노조, 지노위 조정 중 파업 투표 유감…노사 간 적극 중재할 것”
광주시가 극단적인 파업 위기를 간신히 넘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사를 향해 광주형 일자리의 원칙과 정신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시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GGM은 고비용·저효율의 대한민국 제조업 구조 혁신과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2019년 설립된 광주형 일자리의 성과물로, 사회적 대타협을 통한 노사의 성실한 협력이 창업정신”이라면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중 유일하게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노사 모두 협정서와 근로계약서에 명시한 약속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년 GGM 출범 당시 노사민정이 합의한 노사상생발전협정서에 따르면 노사는 누적 생산대수 35만대까지 상생협의회를 통해 근무환경과 조건 등을 협의한다. 현재 GGM은 14만 4000여대를 누적 생산하고 있으며, 고용인원은 690명이다. 이 중 지역주민이 96%이고, 20·30대 청년은 82% 이상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청년 취업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GGM은 특히 올해 캐스퍼 전기차 생산 및 해외 수출을 시작하며, 내년까지 200여명의 신규 인력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은 매년 7만대를 생산하겠다고 했으나 연 5만대에 그쳤고 장기간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며 “주택 지원 대신 임대료 월 30만원만 지원하는 등 낮은 연봉을 보완하는 사회적 임금 합의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최근 전남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고 쟁의행위 찬반투표까지 진행했으며, 지난 17일 GGM 노사가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안을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노사가 받아들인 권고안은 교섭 장소를 사내 상생관·사외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에서 업무시간인 오후 3시 교차 방식으로 열고, 주 1회 교섭을 원칙으로 하되 추가 교섭이 필요하면 노사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내용 등이다.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노사가 조정안을 수용한 점은 다행이지만, 노조가 조정절차 중 파업 찬반투표를 서둘러 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GGM 노사 간 이견이 있을 경우 노사민정협의회 중재조정위원회를 통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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