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 오페라 두 편을 단 하루에
2024년 10월 20일(일) 16:35 가가
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 오는 26일 광주서빛마루문예회관
‘그 여자의 이중생활’, ‘나는 서구에 산다!’…뮤직 키노드라마 형식
‘그 여자의 이중생활’, ‘나는 서구에 산다!’…뮤직 키노드라마 형식
클래식과 영상, 오페라 아리아가 하나로 결합된 장르를 ‘연쇄 음악극’(뮤직 키노드라마)이라 부른다. 단 하루, 클래식 명곡에 연극, 영상을 곁들인 작품 두 편이 관객을 찾아온다.
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대표 박혜경)와 비바무지카가 오는 26일 광주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코믹 오페라 시리즈를 선보인다. 에르만노 작 ‘수잔나의 비밀’을 개작한 성인 오페라 ‘그 여자의 이중생활’(오후 2시), 광주 서구에 사는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토리를 극화한 ‘나는 서구에 산다!’(오후 7시)가 그것.
먼저 ‘그 여자의 이중생활’은 남자 몰래 담배를 피우는 여자의 비밀 때문에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뤘다. 수잔나는 질 백작의 충성스러운 부인이지만 어느 날 질이 집에 돌아와 보니 그녀가 보이지 않는다. 방에서 담배 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고 백작은 수잔나와 하인 산테를 추궁하나 두 사람은 오리발을 내민다.
다음 날 백작은 수잔나에게 차를 마시자고 하면서 의심했던 일을 사과하지만, 드레스에서 다시 담배 냄새가 나는 것을 느낀다. 그러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심이 증폭되는 이야기.
W.페라리의 ‘응접실에 있잖아, 잘못 본 게 틀림없어’는 바리톤 김치영이, ‘자 말해봐요’는 소프라노 박혜경, 김치영이 함께 부른다. 김치영은 현재 한양대 성악과 겸임교수로 광주예술중·고교에 출강 중이다.
레하르 오페라 ‘웃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은 여수시립합창단 상임 단원인 임지연(소프라노), 전남대 출신 장재연(테너)이 들려줄 예정이다.
이외 전 출연진이 함께 부르는 ‘모두 연기와 불꽃이에요’도 레퍼토리에 있다. 19세 이상 관람 가능(전석 1만원).
이어 ‘나는 서구에 산다!’는 5세 이상 관람 가능한 쥬크박스 오페라 작품이다. 주요 서사와 어우러지는 베르디, 푸치니, 모차르트 등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
극에는 서구에 집을 구하던 취준생, 스스로 잘생긴 줄 오해하는 카페 사장, 주민센터에서 줌바댄스를 배우려는 통장이 등장한다. 소시민인 이들은 저마다 위치에서 더 나은 삶에 분투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환기한다. 세 인물의 이야기는 교차하며 꿈과 노력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를 형상화한다.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그 옛날 파리스처럼’은 김치영이,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이 여자도 저 여자도’는 장재연의 목소리에 실린다.
발페의 ‘보헤미안 걸’과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내가 거리를 걸을 때’는 임지연이 선사한다. ‘뮤제타의 왈츠’로도 알려진 이 곡은 작 중 2막에 삽입됐으며 영민한 파리 아가씨의 이상과 현실, 자유분방한 사랑을 가사에 투영했다.
이외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바니’ 중 주인공의 세레나데 ‘창가로 나오세요’, E.A.펀스태드가 편곡한 ‘우정의 노래’는 전 출연진이 함께 부른다. 두 작품 모두 기획·연출은 박혜경 대표가, 총감독은 (사)한국음악협회 이경은 광주지회장이 맡았다.
박혜경 대표는 “성인을 위한 작품과 전 연령을 위한 작품을 각각 하나씩 준비해 누구나 ‘오페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뮤직 키노드라마’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는 두 초연작을 통해 가을 공연의 묘미를 느끼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광주전남종합예술인협회(대표 박혜경)와 비바무지카가 오는 26일 광주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코믹 오페라 시리즈를 선보인다. 에르만노 작 ‘수잔나의 비밀’을 개작한 성인 오페라 ‘그 여자의 이중생활’(오후 2시), 광주 서구에 사는 1인 가구의 라이프 스토리를 극화한 ‘나는 서구에 산다!’(오후 7시)가 그것.
레하르 오페라 ‘웃음의 나라’ 중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은 여수시립합창단 상임 단원인 임지연(소프라노), 전남대 출신 장재연(테너)이 들려줄 예정이다.
이외 전 출연진이 함께 부르는 ‘모두 연기와 불꽃이에요’도 레퍼토리에 있다. 19세 이상 관람 가능(전석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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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구에 산다!’ 컨셉샷. |
극에는 서구에 집을 구하던 취준생, 스스로 잘생긴 줄 오해하는 카페 사장, 주민센터에서 줌바댄스를 배우려는 통장이 등장한다. 소시민인 이들은 저마다 위치에서 더 나은 삶에 분투하면서 일상의 소중함을 환기한다. 세 인물의 이야기는 교차하며 꿈과 노력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를 형상화한다.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그 옛날 파리스처럼’은 김치영이,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 중 ‘이 여자도 저 여자도’는 장재연의 목소리에 실린다.
발페의 ‘보헤미안 걸’과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중 ‘내가 거리를 걸을 때’는 임지연이 선사한다. ‘뮤제타의 왈츠’로도 알려진 이 곡은 작 중 2막에 삽입됐으며 영민한 파리 아가씨의 이상과 현실, 자유분방한 사랑을 가사에 투영했다.
이외 모차르트 오페라 ‘돈 지오바니’ 중 주인공의 세레나데 ‘창가로 나오세요’, E.A.펀스태드가 편곡한 ‘우정의 노래’는 전 출연진이 함께 부른다. 두 작품 모두 기획·연출은 박혜경 대표가, 총감독은 (사)한국음악협회 이경은 광주지회장이 맡았다.
박혜경 대표는 “성인을 위한 작품과 전 연령을 위한 작품을 각각 하나씩 준비해 누구나 ‘오페라’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뮤직 키노드라마’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하는 두 초연작을 통해 가을 공연의 묘미를 느끼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