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 몰리고 9수 합격자까지…GGM 일자리 인기
2024년 10월 15일(화) 20:30
일반직 경쟁률 53대 1 달해
입사 46명 내주부터 업무 투입
전국 최초 상생형 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지역 청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산업기반이 약한 탓에 적정한 임금과 복지를 갖춘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광주에서 GGM은 취업준비생들의 선호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당장 지난달 진행된 하반기 공개채용에 1000명이 넘게 몰리며 최고 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이번 채용에는 ‘9수’끝에 사원증을 목에 건 신입사원도 나왔다.

15일 GGM에 따르면 46명을 채용하는 올 하반기 공채에 전체 직군에 1021명이 지원, 2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직 경쟁률이 53대 1로 가장 높았고, 기술직은 16.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46명의 합격자 중 현장직(생산본부 도장부)에 합격한 민승현(30) 매니저는 ‘7전8기’를 넘어 9번 도전만에 GGM 신입사원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민 매니저는 지난 2021년부터 진행한 10번의 GGM 공개·수시채용 중 한 차례를 제외한 9차례에 지원서를 냈다. 이번 도장부 채용 경쟁률은 16대 1로 공개채용을 거듭할 때마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어 불안하기도 했지만 마침내 합격했다.

지역 상생인재를 뽑는 GGM의 취지에 맞게 민 매니저는 광주시민이다. 대학에서 전기과를 전공했고, 전공과는 다르지만 전기차와 로봇 등에 관심이 많아 완성차 기업 입사를 꿈꿨다고 한다.

민 매니저는 “자동차 기업에 근무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국내에 몇 없는 완성차 기업이 우리 지역에 있어 일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며 “도장부 채용이 없을때는 타 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조립, 물류 등에도 지원했었다”고 말했다.

민 매니저는 앞선 8차례 고배를 마시면서 좌절할 법도 했지만 GGM이 지역과 기업, 근로자가 상생하는 기업이라는 데 매력을 느꼈고, 발전 가능성이 큰 기업이라고 생각해 꾸준히 문을 두드렸다.

민 매니저는 “탈락 할 때마다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차츰 통과하는 전형이 늘어가면서 더욱 입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며 “이번에 그 꿈을 이루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민 매니저는 함께 입사한 신입사원들과 함께 이번 주 신입사원 교육을 마치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GGM에서 일하게 된다. 민 매니저는 유럽 수출을 앞둔 캐스퍼 EV의 차량 도색과 관련한 업무에 투입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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