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숙의 재즈 선율
2024년 10월 07일(월) 20:42 가가
‘데뷔 20주년’ 창작곡 등 무대
“재즈 문턱 낮추고 관객과 호흡”
8일 광주서빛마루문예회관 무료
“재즈 문턱 낮추고 관객과 호흡”
8일 광주서빛마루문예회관 무료
재즈피아니스트 강윤숙의 연주를 듣고 있으면 형형색색 심상이 마음을 누빈다. 자연 풍광을 모티브 삼은 자작곡 ‘A green field’에서는 초록의 신록이, 생동감 넘치는 ‘VIGOR(활력)’는 성하의 신열과 붉은 열기가 느껴진다.
라틴 향기가 베어 있는 ‘First melody’, 음표를 세 박자로 묶는 3그루핑의 묘미가 깃든 ‘Grouping’은 또 어떤가. 음악적 규칙성과 자유분방 사이 어느 지점을 상정하는 듯한 강윤숙의 재즈 선법은 이번 공연에 기대감을 품게 한다.
리디안팩토리(대표 강윤숙)가 ‘Autumn in Jazz’를 8일 오후 7시 30분 광주서빛마루문예회관에서 펼친다. 강 씨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그의 재즈 창작곡을 지역 연주자들이 협연하는 자리다.
호신대 및 동대학원, 백석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2010년 미국 Musicians institute KIT Encore를 수료한 강윤숙은 지역을 중심으로 예술활동을 펼쳐 왔다. 현재 호신대·광신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문예술단체 강윤숙의 재즈여행, 연주단체 리디안팩토리를 창단했다.
강 씨는 “총 일곱 편의 창작곡과 함께 대중적인 곡 세 편을 연주할 예정”이라며 “재즈의 문턱을 낮추고 관객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투영, 기성 곡과 자작곡을 섞어 레퍼토리를 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섬세한 테크닉을 갖춘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이번 공연을 통해 재즈의 진수를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표방하는 ‘Feel the sameway’로 막을 올린다. 이어지는 ‘A green field’는 강 씨가 1년여 전 빌딩이 없는 동네로 이사하며 느꼈던 생명의 순환, 망중한의 감성을 악곡에 녹였다.
‘Grouping’은 라인 클리셰(흔히 사용되는 세련된 선율)와 어우러지는 반도네온 멜로디가 이목을 끈다. 악구를 자유롭게 분절하는 프레이징 기법은 베이스와 드럼 본연의 리듬에 귀 기울이게 한다. 반도네온 연주에 김태은(광주예술중3).
음악에 대한 열망을 묘사한 ‘Sparkling’도 곡목에 있다. 생명력 있게 약동하는 음계들은 강 씨가 어릴 적부터 품어 왔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대변한다. 호신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은영의 보컬과 함께 들려주는 ‘볼라레’, 도지 테리 곡 ‘헤이 바텐더’도 울려 퍼진다. 이 밖에 케니 바론이 연주했던 ‘Hush a by’, 단음계 선율의 비장미가 분위기를 끌고 가는 3집 수록곡 ‘Mystery’도 관객들을 만난다.
협연자로 출연하는 예술가들의 면면도 익숙하다.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활동하는 관현악 파트 연주자들이 합을 맞춘다.
호신대 음악학과 교수인 알토 색소포니스트 박수용을 비롯해 광신대 음악학부 교수 김성광(베이스)이 무대에 오른다.
M.net ‘더 마스터’에서 윤희정밴드의 곡을 편곡·연주했던 황태룡은 테너 색소폰과 플루트를, KBS관현악단에서 활동한 콘스탄틴 드로비코가 트럼펫 선율을 더한다.
바이올린은 전남대 출신 이도윤, 김하라, 한예종 출신 이수산과 국제 재즈하계학교에서 공부한 김하성이 연주한다. 광주예고와 전남예고를 졸업한 양은지와 서윤아도 각각 비올라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첼로는 전남대 음악학과와 미국 웨스트 체스터대를 졸업한 조혜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학·석사과정을 마친 이성주가 맡는다. 최수희(편곡), 김수곤(기타), 이한진(트롬본) 및 윤영훈(드럼)도 멜로디를 더한다.
강 씨는 “음의 색다른 활용을 통해 개성 있는 음악의 빛깔을 빚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며 “가스펠, 가요, 플루트, 첼로 음악 등을 직접 작·편곡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음악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외 강 씨는 퓨전국악밴드 ‘화양연화’, 크로스오버 앙상블 ‘클래쯔 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2018년 정규 1집 ‘Feel the same way’를 시작으로 2집 ‘Sing for the moment’ 등 음반을 발매했다. 전석 초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라틴 향기가 베어 있는 ‘First melody’, 음표를 세 박자로 묶는 3그루핑의 묘미가 깃든 ‘Grouping’은 또 어떤가. 음악적 규칙성과 자유분방 사이 어느 지점을 상정하는 듯한 강윤숙의 재즈 선법은 이번 공연에 기대감을 품게 한다.
호신대 및 동대학원, 백석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2010년 미국 Musicians institute KIT Encore를 수료한 강윤숙은 지역을 중심으로 예술활동을 펼쳐 왔다. 현재 호신대·광신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문예술단체 강윤숙의 재즈여행, 연주단체 리디안팩토리를 창단했다.
‘Grouping’은 라인 클리셰(흔히 사용되는 세련된 선율)와 어우러지는 반도네온 멜로디가 이목을 끈다. 악구를 자유롭게 분절하는 프레이징 기법은 베이스와 드럼 본연의 리듬에 귀 기울이게 한다. 반도네온 연주에 김태은(광주예술중3).
음악에 대한 열망을 묘사한 ‘Sparkling’도 곡목에 있다. 생명력 있게 약동하는 음계들은 강 씨가 어릴 적부터 품어 왔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대변한다. 호신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은영의 보컬과 함께 들려주는 ‘볼라레’, 도지 테리 곡 ‘헤이 바텐더’도 울려 퍼진다. 이 밖에 케니 바론이 연주했던 ‘Hush a by’, 단음계 선율의 비장미가 분위기를 끌고 가는 3집 수록곡 ‘Mystery’도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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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피아니스트 강윤숙 |
호신대 음악학과 교수인 알토 색소포니스트 박수용을 비롯해 광신대 음악학부 교수 김성광(베이스)이 무대에 오른다.
M.net ‘더 마스터’에서 윤희정밴드의 곡을 편곡·연주했던 황태룡은 테너 색소폰과 플루트를, KBS관현악단에서 활동한 콘스탄틴 드로비코가 트럼펫 선율을 더한다.
바이올린은 전남대 출신 이도윤, 김하라, 한예종 출신 이수산과 국제 재즈하계학교에서 공부한 김하성이 연주한다. 광주예고와 전남예고를 졸업한 양은지와 서윤아도 각각 비올라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
첼로는 전남대 음악학과와 미국 웨스트 체스터대를 졸업한 조혜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학·석사과정을 마친 이성주가 맡는다. 최수희(편곡), 김수곤(기타), 이한진(트롬본) 및 윤영훈(드럼)도 멜로디를 더한다.
강 씨는 “음의 색다른 활용을 통해 개성 있는 음악의 빛깔을 빚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며 “가스펠, 가요, 플루트, 첼로 음악 등을 직접 작·편곡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음악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외 강 씨는 퓨전국악밴드 ‘화양연화’, 크로스오버 앙상블 ‘클래쯔 앙상블’ 단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2018년 정규 1집 ‘Feel the same way’를 시작으로 2집 ‘Sing for the moment’ 등 음반을 발매했다. 전석 초대.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