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출시 금융상품 대박행진
2024년 10월 01일(화) 21:30
토스뱅크 ‘함께대출’ 700억 돌파
KIA타이거즈 예·적금 판매 급증
지역상생 기반 상품 지역민 호응
광주은행이 올해 내놓은 상품마다 지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지역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타지역 대비 열악한 금융 서비스 접근성 개선 및 지역 스포츠 구단과 연계한 상품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선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금융권 최초로 함께 출시한 공동대출 신상품 ‘함께대출’이 출시 한 달만에 7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함께대출은 지난 6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출시한 상품으로, 광주은행의 자금력과 디지털플랫폼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 유치에 장점을 지닌 토스뱅크가 함께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개인 신용대출 상품으로, 금융 소비자가 토스뱅크 앱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면, 광주은행과 토스뱅크가 각각 대출 심사를 한 뒤 대출한도와 금리를 결정해 자금을 절반씩 부담한다. 상품 가입대상은 현재 직장에서 3개월 이상 재직, 증빙연소득 1000만원 이상인 급여 소득자다. 대출은 최소 100만원부터 최대 2억원까지 가능하다.

광주은행은 상품 출시 1개월 내 700억원을 돌파한 배경에 비교적 충족하기 쉬운 가입대상 조건 및 최저 연 4.87%(2024년 9월 30일 기준 변동금리)의 낮은 대출금리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해당 상품을 통한 신규 대출 실행건 중 70% 이상이 생활안정자금 및 타 금융기관의 고금리 대출 상환 목적으로 실행돼 향후 상품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최근 은행들이 점포 축소를 통한 비용 효율화 추세에 따라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이 4년 새 광주·전남 점포 수를 30개 줄이는 등 지역민들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토스뱅크 앱을 통한 간편한 대출 절차 및 비교적 낮은 금리로 지역민들의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광주은행의 지역 특색을 고려한 상품 가운데, ‘KIA타이거즈 예·적금’ 상품 역시 지역에 연고를 둔 프로야구팀 KIA타이거즈가 정규 시즌을 우승하고,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역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광주은행이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인 ‘KIA타이거즈 예·적금’은 KIA타이거즈의 시즌 성적에 따라 최대 4.45%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올해 판매액도 출시 6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KIA타이거즈 예·적금 판매액은 지난 6월 기준 3378억1438만원으로, 전년 동기(1991억8576만원) 대비 69.6% 많았다.

같은 기간 예·적금 판매 좌수 역시 1만5666좌에서 2만6075좌로 66.4% 뛴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함께대출’과 KIA타이거즈 예·적금 등의 상품들이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것은 지역민들이 필요로하는 금융서비스를 적기에 내놓은 데 따른 결과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을 고려한 상품을 비롯해 지역상생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