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가을 정취에 어우러지는 국악기 선율
2024년 10월 01일(화) 19:05 가가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의 향연-풍요’ 5일 국악원 대극장
수확의 계절 가을…. 높은 하늘과 노랗게 익은 들판을 보고 있으면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일 년 동안 기량을 갈고닦은 국악연주단도 공연을 통해 자신만의 가을걷이를 앞두고 있다.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박정경·국악원)이 가무악 종합공연 ‘국악의 향연-풍요’를 오는 5일 오후 3시 국악원 대극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가야금 병창부터 거문고 독주, 궁중무용 등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자리다.
‘풍년을 기뻐한다’는 뜻의 경풍년(慶豊年)을 모티브 삼은 ‘경풍년’으로 시작한다. 가곡을 기악화한 이 작품은 궁중과 민간 잔치에서 음식상을 올릴 때 주로 연주했다.
이어 가야금병창 ‘수궁가’ 중 토끼의 기지를 다룬 ‘토끼 세상 살아나와 계교 부리는 대목’이 계속된다. 용왕을 속이고 지상에 도착한 토끼가 자신의 기사회생담을 익살스러운 재담으로 표현하는 장면이다. 창과 어우러지는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로 수궁에서의 위기감, 안도의 마음 등을 묘사한다.
거문고 독주곡 ‘달무리’는 달에 대한 신비로운 감각을 중후한 음색으로 형상화한다. 이외 풍년을 찬미하는 남도민요 ‘풍년가’, 전라도·충청도·경상도의 농악을 모아 재구성한 ‘삼도농악가락’도 레퍼토리에 있다.
유희무의 일종인 ‘포구락’은 공던지기 놀이를 형상화한 궁중 무용이다. 무대 중앙에 놓인 포구문에 무용수가 편을 갈라 채구를 던져 넣으면 상으로 꽃송이를 받고, 실패하면 봉필(奉筆·붓)을 든 이로부터 얼굴에 먹칠을 당하는 벌을 받는 내용이다.
국악원 정순영 주무관은 “추수의 계절 가을을 맞아 국악연주단은 높은 가을 하늘에 어울리는 ‘풍요’를 주제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우리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이 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무료 관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국립남도국악원(원장 박정경·국악원)이 가무악 종합공연 ‘국악의 향연-풍요’를 오는 5일 오후 3시 국악원 대극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가야금 병창부터 거문고 독주, 궁중무용 등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자리다.
이어 가야금병창 ‘수궁가’ 중 토끼의 기지를 다룬 ‘토끼 세상 살아나와 계교 부리는 대목’이 계속된다. 용왕을 속이고 지상에 도착한 토끼가 자신의 기사회생담을 익살스러운 재담으로 표현하는 장면이다. 창과 어우러지는 가야금의 아름다운 선율로 수궁에서의 위기감, 안도의 마음 등을 묘사한다.
국악원 정순영 주무관은 “추수의 계절 가을을 맞아 국악연주단은 높은 가을 하늘에 어울리는 ‘풍요’를 주제로 공연을 준비했다”며 “우리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이 가을의 정취와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무료 관람.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