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워케이션 열풍, 지역소멸 대안으로
2024년 09월 06일(금) 00:00 가가
전남지역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 워케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여수와 순천, 곡성 등 워케이션 선도지역의 경우 전국적인 성공 사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로 최근 몇 년 사이 전국 자치단체별로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제주, 강원 등 전통적인 관광지에 상대적으로 밀린 측면이 있지만 일부 시군의 경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여수는 바다와 도심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도심·관광형 워케이션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순천만정원박람회로 올해 국내 최대 관광지로 떠오른 순천시는 국내 유일의 정원워케이션 운영으로 대박을 내고 있다. 정원을 테마로 오두막 형태의 주거시설을 운영중인데 11월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곡성군이다. 곡성군은 귀촌 청년들이 만든 협동조합 ‘팜앤디’가 ‘러스틱 타운’이란 기업 중심 워케이션 프로그램으로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관광지로서 경쟁력이 약한 점을 역으로 활용해 휴식과 관광보다는 기업 중심 서비스로 바꿨는데 대기업 등 217개 기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워케이션 성공의 기본 전제는 관광지로서의 경쟁력인데 전남은 ‘전국 3대 여름 휴가지’와 ‘50대 이상 관광소비 비중 전국 1위’라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전남지역 3개 시군의 성공 사례를 보면 지역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공통점이 있다. 워케이션은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을 살릴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주인구도 중요하지만 갈수록 일정 기간 특정 지역에 체류하는 생활인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역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 있는 워케이션 상품을 개발함으로써 지역소멸의 대안을 찾는 노력에 더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를 병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로 최근 몇 년 사이 전국 자치단체별로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은 제주, 강원 등 전통적인 관광지에 상대적으로 밀린 측면이 있지만 일부 시군의 경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