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매출 낮을수록 ‘워라밸’ 꿈도 못꿔
2024년 09월 02일(월) 19:05
중기중앙회, 일과 생활 균형 실태조사
소상공인 하루 평균 8.4시간 근무
매출 1억원 미만이고 직원이 없거나 적은 영세 소상공인은 노동강도가 높고 ‘워라밸’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소상공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24년 소상공인 일과 생활의 균형 실태조사’에 따르면 매출 1억원 미만의 사업자 중 4.3%가 ‘일과 가정생활 시간의 균형 정도’를 묻는 질문에 0점이라고 답했다. 답변은 0점부터 10점까지 가능하며 낮을 수록 균형이 맞지 않다는 의미다. 0점을 제출한 사업자는 전체의 9%였는데, 1억원 미만의 사업자가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1억원 미만의 사업자의 워라밸 평균 점수는 5.7점으로 1억~5억원 미만(5.72점), 5억~10억원 미만(6.09점), 10억원 이상의 사업자(6.15점)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매출 1억원 미만의 사장님들의 노동강도는 가장 높은수준을 기록했다. 1억원 미만 사업자의 노동강도는 6.18점이었는데, 가장 높은 점수인 10점을 제출한 사업자가 15.3%나 됐다. 10억원 이상 사업자 중 노동강도 10점을 준 비율(5.4%)에 비하면 약 3배 수준이다.

매출 뿐만 아니라 종사가자 적을수록 노동강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가 1~2명인 사업장의 경우 평균 노동강도는 6.04점으로 3~4명(5.82점), 5명이상(5.86점)에 견줘 비교적 높았다.

소상공인이 삶의 항목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건강과 안전’(55.6%)이었고, ‘재정적 안정감’(29.3%), ‘가족관계’(10.0%)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소상공인은 하루 평균 8.4시간을 일하고 개인생활에는 2.8시간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하루 평균 7.4시간 일하고 3.6시간 개인생활을 갖기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24년 추석 연휴 영업 휴무 계획에 대해서는 94.7%가 쉴 계획을 갖고 있으며, 추석 당일인 9월17일 쉬는 소상공인은 92.1%, 9월18일 88.9%, 9월16일 86.3% 순이었다.

추선 연휴기간 5일을 쉬는 소상공인이 69.7%로 가장 많았으며, 4일(9.2%), 2일(7.9%), 1일(7.7%), 3일(5.5%)이 뒤를 이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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