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키울수록 손해"…줄어드는 전남 한우 농가
2024년 09월 01일(일) 19:50 가가
전남 한우 농가 수 1만 5129가구 전년 동기 5.2% 감소
사료비·인건비 상승에 생산비 급등…한우 가격은 급락
2023년 한우 비육우 한 마리당 142만6000원 손실 기록
사료비·인건비 상승에 생산비 급등…한우 가격은 급락
2023년 한우 비육우 한 마리당 142만6000원 손실 기록
전남지역 한우 농민들이 아우성이다. 산지 소값이 떨어져 사료값 감당하기도 벅찬데, 정부는 한우 농가 소득 안정 대책을 내놓는 데 대해서는 미적거리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인다. 이 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농민들이 더이상 한우 사육 여부를 고민을 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특히 산지 소값 하락에도, 소비자 가격은 달라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장기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전남지역 한우 농가 수는 1만 5129 가구로 전년 동기(1만 5961가구)에 견줘 5.2% 감소했다.
전남 한우 농가 수는 지난 2021년 4분기(1만 6597가구)부터 줄곧 감소세다. 고령화 및 한우 생산비 상승으로 한우 사육 경쟁력이 없다며 업종을 전환하는 축산농가가 잇따르면서다.
전남 한우 농가들의 생산비는 육우 기준 두당 536만 2850원(2020년)에서 566만 6117원(2021년)으로 5.7% 오른 뒤 2022년(9.0%↑)에는 생산비 상승폭이 급등한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사료비 비중도 지난 2020년 46.3%→2021년 47.5%→2022년 50.6% 등 매년 상승했다.
한우 배합사료 비용도 올 상반기 기준 1㎏ 당 542원으로 지난 2021년(462원)보다 17.3% 올랐다. 국제곡물 가격 급등 전인 지난 2020년(412원)에 비해서는 31.5%나 비쌌다.
생산비는 올랐는데 한우 가격은 정 반대다.
통계청은 ‘2023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한우 비육우 한 마리당 142만 6000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비육우 600㎏ 기준으로 3년 전인 2021년 797만원이던 게 1년 만에 740만원으로 떨어지더니 올 5월에는 603만원까지 급락했다.
한우협회 광주전남지회는 “사료비가 증가하고 산지 판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 한 마리 키워 팔 때마다 142만 6000원을 손해보는 구조”라며 한우 농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지역 한·육우 사육농가가 경북 다음으로 많다는 점에서 지역 한우 농가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대책’에 어떤 지원 방안이 담길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앞서, 정부는 사료구매자금(6387억원) 상환 기간을 1년 미뤄주고 농협 자조금을 활용해 최대 50% 할인행사를 추진하는 등 한우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정부는 지역 한우 농가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정부와 생산자단체의 조율을 통한 한우 사육기간 단축 및 생산비 절감 방안, 수출 확대 등을 발전대책의 주요 사항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전남 한우 농가 수는 지난 2021년 4분기(1만 6597가구)부터 줄곧 감소세다. 고령화 및 한우 생산비 상승으로 한우 사육 경쟁력이 없다며 업종을 전환하는 축산농가가 잇따르면서다.
특히 사료비 비중도 지난 2020년 46.3%→2021년 47.5%→2022년 50.6% 등 매년 상승했다.
생산비는 올랐는데 한우 가격은 정 반대다.
통계청은 ‘2023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해 한우 비육우 한 마리당 142만 6000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비육우 600㎏ 기준으로 3년 전인 2021년 797만원이던 게 1년 만에 740만원으로 떨어지더니 올 5월에는 603만원까지 급락했다.
한우협회 광주전남지회는 “사료비가 증가하고 산지 판매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 한 마리 키워 팔 때마다 142만 6000원을 손해보는 구조”라며 한우 농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전남지역 한·육우 사육농가가 경북 다음으로 많다는 점에서 지역 한우 농가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조만간 내놓을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대책’에 어떤 지원 방안이 담길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앞서, 정부는 사료구매자금(6387억원) 상환 기간을 1년 미뤄주고 농협 자조금을 활용해 최대 50% 할인행사를 추진하는 등 한우 수급 안정화 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정부는 지역 한우 농가들의 경영 안정을 위해 정부와 생산자단체의 조율을 통한 한우 사육기간 단축 및 생산비 절감 방안, 수출 확대 등을 발전대책의 주요 사항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