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감시사회에 대해 답한다’…광주상의 경제포럼 세미나
2024년 08월 27일(화) 20:00
최항섭 국민대 교수 초빙 강좌
“기존의 감시는 일탈 범죄 가능성에 대한 감시였지만, ‘감시자본주의’에서 감시는 어떤 제품을 더이상 소비하지 않는 소비자의 선택에 대한 감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한상원)는 27일 오전 광주 라마다호텔에서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한국정보사회학회 부회장)를 초빙해 ‘알고리즘, 감시사회에 대해 답한다’라는 주제로 제 270차 광주경제포럼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광주·전남지역 기업 CEO,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최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 “범죄가 일상화되고, 코로나 19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감시하고 감시 당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수술실이나 시험 장소 등에서도 불공정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감시 기술이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사회는 개인 자유보다 자신의 안전과 사회 공정성, 공동체 생존을 우선시한다”며 “따라서 CCTV 등 감시기술의 도입에 대한 반대보다는 찬성 여론이 크게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여론이 나쁘면 정부는 규제를 하지만 여론이 좋으면 그 기술 발전에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감시자본주의’에서 감시 산업은 가장 큰 이윤을 창출하며, SNS를 통한 자발적 노출의 시대에 ‘자기 전시주의’ 역시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상공회의소의 광주경제포럼 세미나는 지난 1997년 7월 4일 송언종 광주시장의 ‘광주 경제의 현안과 발전 방향’을 주제로 시작돼 매달 한 차례씩 정치·경제·과학·사회·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리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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