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지도 몰랐던 ‘농업기상재해 경보시스템’…9월부터 전면 개방
2024년 08월 26일(월) 20:41 가가
홍보 부족에 가입률 4.38% 불과
정부가 집중호우,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한 농가 피해 예방을 위해 도입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이 농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천호(국민의 힘, 경남·사천·남해·하동) 의원이 농촌진흥청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기경보시스템 가입 농가 수는 지난달 기준 전국 78개 시·군의 2만 3772가구로 국내 전체 농가(54만 3034가구)의 4.38%에 불과했다.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조기경보시스템은 농장 단위의 기상 및 작물 재해정보를 사전에 예측해 농가에 필요한 대응지침을 인터넷 또는 모바일을 통해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강수·바람·일조 관련 기상재해는 3일 뒤까지, 온도 관련 기상재해는 최대 9일까지 예측해 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농가의 작황 부진이 빈번해져 기상 예측 및 대응이 중요해진만큼, 조기경보시스템 이용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시스템 만족도 85%를 달성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조기경보시스템 가입률은 지난 2020년 5.93%→2021년 4.97%→2022년 3.71%→2023년 3.48%로 매년 하락해왔다.
이는 고령층이 주축인 지역 농가의 온라인 가입 접근성 부족, 홍보 부족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가 비중이 높은 전남지역의 경우 조기경보시스템 가입률이 타 지역 대비 비교적 양호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남지역에서 조기경보시스템이 운영되는 시·군은 17곳, 가장 가입률이 높았던 지역은 곡성군(39.6%)으로 이달 기준 전체 농가 4674가구 중 1851가구가 가입했다. 이어 순천시(16.5%), 보성군(10.6%), 강진군(8.6%), 장성군(8.2%) 순이었다.
하지만 무안군(2.1%), 구례군(3.1%), 해남군(3.6%) 등 7개 지역은 전국 평균(4.38%)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농산물 수급 안정 및 농가 지원 등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이용률을 높이고자 오는 9월 조기경보시스템을 전면 개방해 농민 뿐만 아니라 일반 지역 주민까지 회원가입 없이 조기경보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조기경보시스템 개방 및 전국 확대를 통해 농업재해 피해가 10% 감소해 연간 1514억 7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천호(국민의 힘, 경남·사천·남해·하동) 의원이 농촌진흥청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기경보시스템 가입 농가 수는 지난달 기준 전국 78개 시·군의 2만 3772가구로 국내 전체 농가(54만 3034가구)의 4.38%에 불과했다.
강수·바람·일조 관련 기상재해는 3일 뒤까지, 온도 관련 기상재해는 최대 9일까지 예측해 정보를 제공한다.
하지만 조기경보시스템 가입률은 지난 2020년 5.93%→2021년 4.97%→2022년 3.71%→2023년 3.48%로 매년 하락해왔다.
농가 비중이 높은 전남지역의 경우 조기경보시스템 가입률이 타 지역 대비 비교적 양호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남지역에서 조기경보시스템이 운영되는 시·군은 17곳, 가장 가입률이 높았던 지역은 곡성군(39.6%)으로 이달 기준 전체 농가 4674가구 중 1851가구가 가입했다. 이어 순천시(16.5%), 보성군(10.6%), 강진군(8.6%), 장성군(8.2%) 순이었다.
하지만 무안군(2.1%), 구례군(3.1%), 해남군(3.6%) 등 7개 지역은 전국 평균(4.38%)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농산물 수급 안정 및 농가 지원 등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이용률을 높이고자 오는 9월 조기경보시스템을 전면 개방해 농민 뿐만 아니라 일반 지역 주민까지 회원가입 없이 조기경보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조기경보시스템 개방 및 전국 확대를 통해 농업재해 피해가 10% 감소해 연간 1514억 7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