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우여곡절 끝 후반기 원구성 완료
2024년 08월 26일(월) 20:35
예결위원장에 홍기월 의원 선임…개원 49일만 일단락
끊이지 않던 잡음·일당 독점 폐해 등 봉합 과제 남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감투싸움’으로 파행을 빚은 제9대 후반기 광주시의회가 26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선임하고, 개원 49일 만에 원 구성을 마쳤다.

민주당 의원들은 앞서 본회의에서 이의 없이 가결된 예결위원 명단을 의원총회를 통해 독단적으로 바꾸는 등 일당 독점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광주시의회는 26일 제9대 제3기 예결위원장으로 홍기월(동구 1) 의원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 개선의 건’을 상정·의결하고 ‘김나윤 의원이 사정에 의해 예결위원직 사임 의사를 표명해 광주시의회 기본 조례 제35조 제3항에 따라 홍기월 의원을 부임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지난달 회기 당시 김나윤(북구 6)·조석호(북구 4) 의원이 교육문화위원회 몫의 예결위원으로 정해졌으나, 민주당 의원들끼리 의원총회를 열어 같은 상임위 소속인 홍기월 의원을 대신 예결위원에 넣기로 하면서 원 구성 일정이 지연됐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이 홍 의원을 예결위원장으로 선임하기 위해 이미 본회의에서 가결된 안건을 뒤집으면서까지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제9대 후반기 원 구성은 상임위원장 선거 재투표 등 잡음이 이어졌지만, 이번 예결위원장 선임으로 일단락됐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제9대 후반기 시의회 원 구성은 일당 독점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준 데다 예결위원장까지 독단적으로 ‘교체’하면서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며 “2명의 국민의힘, 무소속 의원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앞으로 후반기 시의회가 풀어가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광주시의회는 이날 제327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다음 달 4일까지 10일간의 회기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올해 행정사무감사 실시 시기 결정 등 7건, 조례안 21건, 동의안 2건 등 총 30건의 안건을 처리한다.

세부적으로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광주시 공유 촉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7건을, 환경복지위원회에서는 ‘광주시 생태하천복원사업 지원 조례안’ 등 3건을 심사할 예정이다. 산업건설위원회에서는 ‘광주시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 조례안’ 등 7건을, 교육문화위원회에서는 ‘광주시교육청 직업교육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등 4건을 들여다본다.

시의회는 또 각 소관 상임위원회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계획서와 서류 제출 요구목록을 승인한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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