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물가 상승분 10%, 이상기후가 높였다
2024년 08월 20일(화) 21:20 가가
한은 보고서…광주 이상기후 지수 2.10 전국 4번째로 높아
폭우 농작물 작황 부진 물가 상승 견인, 폭염 산업생산성 저하
폭우 농작물 작황 부진 물가 상승 견인, 폭염 산업생산성 저하
전국에서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의 물가 상승분 10% 가량은 이상기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작황 부진이 물가 상승을 견인했고 폭염으로 인한 노동성 저하 등이 산업생산에 악영향을 줬다는 게 한국은행(한은)의 분석 결과다.
20일 한은이 발표한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광주시 이상기후지수(CRI)는 2.10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4번째로 높았다.
CRI는 5가지 이상기후 요인(이상고온·이상저온·강수량·가뭄·해수면 높이)을 기준으로 삼아 이상기후 정도를 수치화한 지표다. 16개 시·도의 5가지 요인을 구한 뒤 기준기간(1980~2000년) 대비 표준화한 값의 평균을 가리킨다.
광주시의 이상기후 정도는 전국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고, 이로 인해 산업생산 등 지역 성장 저하 및 물가 상승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뜻이다.
광주시는 이상기후 5가지 요인 가운데 이상고온, 강수량, 해수면높이 CRI가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해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CRI는 1.46으로 충남(1.17), 울산(1.32), 경남(1.38)에 이어 4번째로 낮았다. 농업 종사자가 많은 전남의 경우 남해안을 중심으로 장마, 태풍 등에 의한 강수량 부문에서는 0.04로 전국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항목의 경우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지난 2001~2023년의 이상기후지수(CRI)와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상승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상기후가 산업생산 하락 및 물가 상승에 일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상기후가 발생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는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발생한 1년 뒤 산업생산 증가율이 0.6%포인트(p) 떨어졌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상기후 발생 3개월 뒤 0.03%p 상승했다.
특히 이상기후는 농림어업 및 건설업에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기후 발생 뒤 농림어업 성장률이 1.1%p 떨어졌고, 건설업 성장률은 0.4%p 하락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이상기후의 영향이 비교적 적었다. 한은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수입 확대에 따라 이상기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물가 품목별로는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과실류 물가가 0.4%p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채소류(0.32%p↑), 식료품(0.18%p↑)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가 지역경제 및 물가상승 등에 미치는 영향력 및 지속성은 과거(1980∼2000년)보다 최근(2001~2023년) 들어 시기보다 최근(2001~2023년) 들어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월별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이상기후 부문이 10% 가량을 차지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CRI는 5가지 이상기후 요인(이상고온·이상저온·강수량·가뭄·해수면 높이)을 기준으로 삼아 이상기후 정도를 수치화한 지표다. 16개 시·도의 5가지 요인을 구한 뒤 기준기간(1980~2000년) 대비 표준화한 값의 평균을 가리킨다.
광주시의 이상기후 정도는 전국에서 높은 수준을 보였고, 이로 인해 산업생산 등 지역 성장 저하 및 물가 상승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뜻이다.
전남 CRI는 1.46으로 충남(1.17), 울산(1.32), 경남(1.38)에 이어 4번째로 낮았다. 농업 종사자가 많은 전남의 경우 남해안을 중심으로 장마, 태풍 등에 의한 강수량 부문에서는 0.04로 전국에서 공동 2위를 기록했지만, 나머지 항목의 경우 전국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또 이상기후가 발생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는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는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가 발생한 1년 뒤 산업생산 증가율이 0.6%포인트(p) 떨어졌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상기후 발생 3개월 뒤 0.03%p 상승했다.
특히 이상기후는 농림어업 및 건설업에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기후 발생 뒤 농림어업 성장률이 1.1%p 떨어졌고, 건설업 성장률은 0.4%p 하락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이상기후의 영향이 비교적 적었다. 한은은 자유무역협정(FTA) 등 수입 확대에 따라 이상기후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물가 품목별로는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과실류 물가가 0.4%p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채소류(0.32%p↑), 식료품(0.18%p↑) 순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가 지역경제 및 물가상승 등에 미치는 영향력 및 지속성은 과거(1980∼2000년)보다 최근(2001~2023년) 들어 시기보다 최근(2001~2023년) 들어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 월별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이상기후 부문이 10% 가량을 차지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