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실업팀 육성 시스템, 올림픽 메달 꿈 키운다
2024년 08월 19일(월) 21:20 가가
광주·전남 선수들, 파리 올림픽서 대한민국 메달 32개 중 8개 획득
화순군청 복싱·배드민턴, 순천시청 양궁 등 유망 종목 선택과 집중 효과
화순군청 복싱·배드민턴, 순천시청 양궁 등 유망 종목 선택과 집중 효과
광주·전남 태극전사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맹활약한 배경에는 지역 자치단체 실업팀과 육성시스템이 있었다.
광주·전남 소속 및 출신 선수 7명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획득한 총 메달 32개 가운데 무려 8개(25%)를 따내는 등 대한민국 역대 최고 성적에 기여했다.
19일 광주·전남 지자체와 체육계 등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에서 복싱 임애지(화순군청, 동메달), 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 금), 배드민턴 정나은(화순군청, 은), 양궁 남수현(순천시청, 금·은), 펜싱 최세빈(전남도청, 은), 유도 이혜경(광주교통공사, 동)이 메달을 수확했다.
이들 중 4명은 현재 지자체 팀 소속이며, 4명 중 2명은 고향 실업팀에서 뛰고 있어, 올림픽에서 고국 뿐만 아니라 고향의 명예까지 드높이는 영웅으로 탄생했다.
이들이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지자체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광주·전남 지자체는 집중 육성 종목을 골라 초·중·고·실업팀에 이르는 선수 연계 육성시스템을 구축하고 육성팀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전략을 추진했다.
결과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실업팀을 보유하고서도 올림픽에서 광주·전남 체육의 저력을 입증했다.
전남도체육회의 ‘2024년 시도별 실업팀(직장운동경기부) 운영 현황’에 따르면 광주는 14개 종목에 15개팀, 전남은 21개 종목에 42개팀으로 17개 시·군에서 각각 16위와 10위의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남지역 시·군 지자체들은 연계 육성과 실업팀 집중 지원으로 승부를 걸었다.
대표적으로 화순군은 현재 육성하고 있는 복싱과 배드민턴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올림픽 첫 메달, 배드민턴 정나은은 혼합복식 16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선수 연계 시스템도 돋보인다. 복싱은 화순중과 전남기술과학고에서 육성하고, 배드민턴은 화순만연초·화순제일중·화순고 등 초·중·고 6개교에서 팀을 키우고 있다.
화순은 배드민턴·복싱 전용경기장으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와 이용배체육관까지 갖추고 있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들여 타 지역 팀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화순은 명실상부한 배드민턴 메카로서,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는 퇴임한 김중수·정명희 전 감독의 지도 아래 이용대를 비롯한 총 15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복싱팀도 군의 넉넉한 지원과 박구·박지선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에 힘입어 전국 최강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순천시청의 양궁도 남수현의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 획득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수현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첫 올림픽 무대에 데뷔해 두 개의 메달을 거머쥐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순천시청 양궁팀은 1997년 창단부터 임동일 감독이 팀을 맡아 현재까지 외부 선수 영입 없이 전남 출신 선수들로 팀을 유지해오고 있다.
시청의 장비와 훈련비에 대한 지원도 부족함 없이 이뤄지고 있어 팀 전력 향상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 밖에 사격의 장성군과 펜싱의 전남도청도 지도자와 선수들의 열정으로 국내 최고팀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스포츠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남 스포츠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면서 “앞으로도 선수 연계 육성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조만간 전남체육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광주·전남 소속 및 출신 선수 7명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획득한 총 메달 32개 가운데 무려 8개(25%)를 따내는 등 대한민국 역대 최고 성적에 기여했다.
이들 중 4명은 현재 지자체 팀 소속이며, 4명 중 2명은 고향 실업팀에서 뛰고 있어, 올림픽에서 고국 뿐만 아니라 고향의 명예까지 드높이는 영웅으로 탄생했다.
이들이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지자체의 선택과 집중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결과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은 실업팀을 보유하고서도 올림픽에서 광주·전남 체육의 저력을 입증했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남지역 시·군 지자체들은 연계 육성과 실업팀 집중 지원으로 승부를 걸었다.
대표적으로 화순군은 현재 육성하고 있는 복싱과 배드민턴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했다.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올림픽 첫 메달, 배드민턴 정나은은 혼합복식 16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선수 연계 시스템도 돋보인다. 복싱은 화순중과 전남기술과학고에서 육성하고, 배드민턴은 화순만연초·화순제일중·화순고 등 초·중·고 6개교에서 팀을 키우고 있다.
화순은 배드민턴·복싱 전용경기장으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와 이용배체육관까지 갖추고 있는 등 인프라 구축에도 공을 들여 타 지역 팀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화순은 명실상부한 배드민턴 메카로서, 국가대표 출신으로 현재는 퇴임한 김중수·정명희 전 감독의 지도 아래 이용대를 비롯한 총 15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복싱팀도 군의 넉넉한 지원과 박구·박지선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에 힘입어 전국 최강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순천시청의 양궁도 남수현의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 획득으로 주목받고 있다.
남수현은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첫 올림픽 무대에 데뷔해 두 개의 메달을 거머쥐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순천시청 양궁팀은 1997년 창단부터 임동일 감독이 팀을 맡아 현재까지 외부 선수 영입 없이 전남 출신 선수들로 팀을 유지해오고 있다.
시청의 장비와 훈련비에 대한 지원도 부족함 없이 이뤄지고 있어 팀 전력 향상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 밖에 사격의 장성군과 펜싱의 전남도청도 지도자와 선수들의 열정으로 국내 최고팀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역 스포츠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남 스포츠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 면서 “앞으로도 선수 연계 육성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조만간 전남체육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