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재고 쌀 5만 t 가공용·해외 수출용 등으로 공급
2024년 08월 08일(목) 19:25 가가
17만원대 추락 쌀값 안정화 조치
정부는 시장 격리 등 대책 ‘뒷짐’
정부는 시장 격리 등 대책 ‘뒷짐’
쌀값 하락세가 멈추질 않는 상황에서 농협이 쌀 3만t을 사들이기로 했다.
8일 농협 전남본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이날 오후 보성에서 열린 전국 농협 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 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전국 농협 RPC에 보관중인 재고 쌀 5만t을 가공용이나 해외 수출용으로 공급하고 쌀 소비 촉진운동 등으로 활용해 쌀값 하락을 막겠다는 안정대책을 내놓았다.
농협중앙회는 RPC 재고 쌀 2만 5000t을 가공용으로, 5000t을 해외 수출용으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소비해 쌀값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 나머지 2만t의 쌀은 범국민 아침밥 먹기 캠페인 등 쌀 소비 촉진 운동을 통해 재고 물량을 줄이기로 했다.
산지 쌀값이 17만 8476원(5일 기준)으로 지난해 5월(17만 8345원)이후 가장 낮은 가격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멈추질 않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대로 햅쌀(조생종)까지 나올 경우 현재 농협 RPC에 보관중인 기존 쌀값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됐다는 게 농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쌀값 하락세에도 정부가 적극적인 안정 대책을 내놓지 않자, 농협중앙회가 더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먼저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는 쌀값을 80㎏ 한 가마당 20만원으로 유지하겠다는 수급 안정 대책을 내놓고도, 17만원대까지 추락한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농업계에서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공공비축을 위해 지난해 생산된 쌀 40만t을 수매하고 해외 원조 물량으로 10만t을 수매한 데 이어 지난 6월 쌀값 방어용으로 5만t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었다. 하지만 쌀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농업계를 중심으로 안정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정부는 그러나 별도 시장 격리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와 농협, 농업인 단체 등은 쌀 재고물량 15만t 시장 격리를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한편, 농협 전남본부는 쌀 소비 촉진 캠페인으로 ‘아침밥 먹기 운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전남 브랜드쌀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쌀 소비 운동에 나선 상태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8일 농협 전남본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이날 오후 보성에서 열린 전국 농협 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 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전국 농협 RPC에 보관중인 재고 쌀 5만t을 가공용이나 해외 수출용으로 공급하고 쌀 소비 촉진운동 등으로 활용해 쌀값 하락을 막겠다는 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산지 쌀값이 17만 8476원(5일 기준)으로 지난해 5월(17만 8345원)이후 가장 낮은 가격까지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멈추질 않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대로 햅쌀(조생종)까지 나올 경우 현재 농협 RPC에 보관중인 기존 쌀값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도 반영됐다는 게 농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정부는 공공비축을 위해 지난해 생산된 쌀 40만t을 수매하고 해외 원조 물량으로 10만t을 수매한 데 이어 지난 6월 쌀값 방어용으로 5만t을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었다. 하지만 쌀값 하락이 지속되면서 농업계를 중심으로 안정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정부는 그러나 별도 시장 격리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와 농협, 농업인 단체 등은 쌀 재고물량 15만t 시장 격리를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한편, 농협 전남본부는 쌀 소비 촉진 캠페인으로 ‘아침밥 먹기 운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전남 브랜드쌀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쌀 소비 운동에 나선 상태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