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늪’ 전남 전통시장 정밀 실태조사한다
2024년 08월 06일(화) 19:55
전남도, 활성화 계획 수립 연구 용역 착수…국비 운영 등 점검
온라인 쇼핑 문화와 실시간 배송 시스템 등의 급속한 발전으로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남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대한 정밀 실태 조사가 시작된다.

특히 정부가 수십년 간 시장·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투입했던 국비 지원 정책의 운영 실태와 대형마트 및 온라인 판매 활성화로 인한 소비 트렌드 변화와 상인 소득 급감 등을 분석, 향후 경영 개선 방안과 지원 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방침이라 관심이 쏠린다.

6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 지원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키로 하고 최근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전남 22개 시·군에는 114개의 전통시장, 39개소 상점가(11개 시·군), 9개 골목형 상점가(7개 시·군) 등이 운영중으로, 전통시장 내 점포수만 6900여개에 달한다.

전남도는 연구용역을 통해 내년 7월까지 1년 간 ▲전통시장 및 상점가·골목형상점가의 유형·형태별 실태 조사 ▲전시장·상점가 영업 형태로 인한 매출 급감 요인 분석 ▲정부 국비 지원 정책에 따른 운영 실태 ▲대형마트 및 온라인 판매 활성화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와 상인 소득 급감 등 운영 실태 ▲고객·상인 대상 설문조사 등을 진행한다.

특히 특성화 시장 육성 등을 위해 청년몰, 각종 전시·박람회 등을 지원한 효과와 드러난 문제점, 시·군 별로 지원한 온라인 판매 운영 실태 등도 꼼꼼히 분석, 어떤 효과로 이어졌는지 확인해 경영 개선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전통시장이나 골목형 상점가별 맞춤형 지원 대책이 아닌 일률적인 지원 정책이 실제 시장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시장이나 골목형 상점들이 인근 대형마트나 온라인 판매 등의 영향을 얼마나 받았는지 분석하기 위한 연령·계층별 이용객 변화 추이, 업종별 매출 변화, 점포 증감, 공실률 등도 분석 대상에 포함됐다.

전남도는 여기에 기존 정부의 시장 활성화를 위한 국비 지원 정책 우수사례와 해외 및 타 지역 전통시장의 우수사례, 장·단점을 살펴 실효성 높은 활성화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먹거리·볼거리 특화시장이나 전통시장, 골목형 상점가 등을 활용한 관광시장(시티투어) 육성방안 등도 담을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같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된 시장 환경에 적합한 정부·지자체·민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전남 지역 실정에 적합한 시장 재건축·안전관리 등 지원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연구 용역을 통해 지역 경제의 핵심인 전남지역 22개 시·군의 전통시장과 상점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