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소리·향기·손짓…오감으로 느끼는 추억의 충장축제
2024년 07월 17일(수) 17:50
10월 2~6일 금남로 등서…‘충.장.발.光(광)-다시 타오른 열정…’
오락실 게임·LP로 히트곡 듣기·추억의 보드게임 등 행사 다채
‘추억의 오락실 게임하기’, ‘LP, CDP등 과거 음향기기로 추억의 히트곡 듣기’, ‘브라운관 TV 시청하기’

광주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은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가 올해는‘오감으로 느끼는 추억’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체험형 축제행사를 덧입혀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고 중장년층 이상에게는 향수를 느끼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광주시 동구는 제21회 충장축제가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 동안 개최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충.장.발.光(광)-다시 타오른 열정, 영원히 빛나는 우리’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는 빛과 소리, 향기와 손짓 등 ‘오감(五感)’에 기반해 ‘추억의 놀이터’를 소환하는 것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짰다는 것이 동구 설명이다.

개막식은 10월 2일 오후 7시 금남로 주무대에서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설치된 테마파크형 조명에 불을 켜는 점등식을 하고, 축하공연과 불꽃쇼 등을 할 계획이다.

10월 3일에는 금남로2가 주무대와 보조 무대 등 3개의 무대에서 ‘추억의 감성 콘서트’를 열어 세대와 성별을 떠나 즐길 수 있는 추억의 음악을 선보인다. 이튿날에는 ‘열정 댄스 나이트’가 열리며, 나이를 불문한 전국 각지의 DJ들의 디제잉을 통해 추억의 댄스음악을 들려준다.

10월 5일 오후 6시부터는 지난해 제20회 충장축제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파이어아트 퍼레이드’가 다시 펼쳐진다.

이날은 먼저 전국의 개인 참가자와 단체가 ‘젊음의 행진’을 주제로 행진을 하고, 광주시 동구 13개 행정동이 준비한 동 상징물을 운반하는 행진도 이어진다. 하이라이트 행사로 금남로 한가운데서 축제 상징 조형물을 불태우는 행사도 치러질 예정이다.

축제 기간 중에는 차량 운행이 통제된 금남로 일대에서 아스팔트 도로를 도화지 삼아 분필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길위의 스케치북’ 체험도 상시 진행한다.

금남로 곳곳에서는 만남의 거리(금남로 3가), 열광의 거리(2가), 정열의 거리(2가), 낭만의 거리(1가) 등 테마별로 다른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금남로 1가 ‘낭만의 거리’에서는 ‘추억의 놀이터’가 열려 대형 젠가, 추억의 DDR, 물풍선 던지기 등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금남로 2가에서는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청각· 촉각·시각·후각·미각 등 5개 카테고리별 ‘체험형 전시관’을 운영한다.

‘촉각존(ZONE)’에서는 추억의 감성을 불러일으킬 타자기, 주판, 오락실 게임기 등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으며, ‘후각존’에서는 어릴 적 보았던 엄마의 화장품, 비누, 옛날 음식 등 추억의 향기를 시향할 수 있다.

‘청각존’은 LP 레코드, 카세트테이프, CD, MP3 등 옛 음향 장치를 이용해 옛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꾸며지며, ‘시각존’에는 옛 휴대폰, 타자기, 아날로그 TV 등 미디어아트 콘셉트 전시관이 설치된다. 마지막으로 ‘미각존’에서는 시대별 라면, 분식, 뽑기 등 판매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10월 2~4일 금남로 3가에는 동구 내 푸드트럭 협동조합과 사회단체가 운영하는 음식 부스가 마련되며, ‘추억의 맛’을 대표하는 분식(떡볶이·오뎅·상추 튀김 등)과 돈가스·주먹밥, 후식(오란씨·아이스크림 등) 등을 판매한다.

3~4일 금남로 3가에서는 바둑·오목·알까기 대회와 추억의 보드게임을 즐기는 테마의 거리도 조성된다.

바둑대회는 청년·일반부로 나눠 전국대회로 치러지며,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초청해 이벤트 경기와 인터뷰를 하는 안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젠가, 해적왕 룰렛, 텀블링 몽키, 펭귄 얼음깨기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인기 보드게임을 테이블 존에서 즐길 수 있다.

김태욱 감독은 “감각의 기억으로 각인된 추억을 오감으로 되살려내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라며 “어제의 추억이 오늘의 나를 이끌어간 것처럼, 오늘의 추억이 영원히 우리를 빛나게 한다는 믿음 아래 오감으로 즐기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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