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동천하구 습지복원’ 올해 최대 농경지 매입
2024년 07월 03일(수) 16:30 가가
105억원 들여 15㏊ 사들여
순천만 연결 생태계 복원
홍수 예방·수질 개선 효과
흑두루미 서식지 확보도
순천만 연결 생태계 복원
홍수 예방·수질 개선 효과
흑두루미 서식지 확보도
순천시가 올해 가장 넓은 농경지를 사들여 순천만 습지 복원에 나선다.
순천시는 지난달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 농경지(해룡면 선학리) 15만2603㎡에 대한 토지 매입과 등기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습지복원팀을 신설한 순천시는 환경부 습지 토지매입비 총 238억원 가운데 120억원의 토지 매입비를 확보했다. 이번에는 국비 105억원을 들여 가장 큰 규모의 농경지를 사들였다. 순천시는 ‘순천 동천 하천 기본계획’에 따라 경작지를 습지로 복원한다.
지난 2016년부터 순천시는 환경부 국비 사업으로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 토지를 사들여왔다. 사유지 295만6461㎡ 가운데 11.2% 비중인 33만1740㎡를 매입했다. 올해 매입한 농경지는 15만2603㎡로, 최근 8년간(2016~2023년) 매입한 17만9137㎡와 맞먹는다.
올해 토지 매입비용 105억1500만원을 포함해 습지보호지역을 사들이는 데 총 241억7700만원이 들었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순천 동천하구는 세계적으로 생태학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하천 인근 농경지에서 이뤄지는 영농 활동이 하천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습지 기능을 잃게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순천시는 습지의 기능 상실로 이어지는 생태계 훼손을 막기 위해 지난해 국회 국비 증액 사업으로 사업비를 확보했다.
습지를 복원하면 홍수를 예방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순천시의 시조이자 천연기념물 228호인 멸종위기종 흑두루미의 서식지를 넓히는 데도 보탬이 된다.
동천하구 습지복원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이어진다.
총사업비는 480억원으로, 국비(471억원) 비중이 98.1%에 달한다.
하천구역 안 농경지 59만㎡를 사들여 영농 행위를 제한해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생물 서식처와 탄소흡수원을 늘릴 계획이다.
순천시는 순천만과 도심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복원해 기후위기와 종 소멸에 대응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토지 매입과 복원 사업을 마무리해 순천만부터 도심까지 방향 생태 축을 연결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동천하구 보축 정비 공사를 벌인다.
박은선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주무관은 “이번 습지 복원은 기후 변화 대응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시대적 흐름”이라며 “자연의 원시성을 더욱 강화해 고품격 생태 관광을 벌여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
순천시는 지난달 동천하구 습지보호지역 농경지(해룡면 선학리) 15만2603㎡에 대한 토지 매입과 등기를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습지복원팀을 신설한 순천시는 환경부 습지 토지매입비 총 238억원 가운데 120억원의 토지 매입비를 확보했다. 이번에는 국비 105억원을 들여 가장 큰 규모의 농경지를 사들였다. 순천시는 ‘순천 동천 하천 기본계획’에 따라 경작지를 습지로 복원한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순천 동천하구는 세계적으로 생태학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하천 인근 농경지에서 이뤄지는 영농 활동이 하천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습지 기능을 잃게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습지를 복원하면 홍수를 예방하고 수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순천시의 시조이자 천연기념물 228호인 멸종위기종 흑두루미의 서식지를 넓히는 데도 보탬이 된다.
동천하구 습지복원사업은 오는 2026년까지 이어진다.
총사업비는 480억원으로, 국비(471억원) 비중이 98.1%에 달한다.
하천구역 안 농경지 59만㎡를 사들여 영농 행위를 제한해 하천 수질을 개선하고 생물 서식처와 탄소흡수원을 늘릴 계획이다.
순천시는 순천만과 도심을 연결하는 생태계를 복원해 기후위기와 종 소멸에 대응할 방침이다.
내년까지 토지 매입과 복원 사업을 마무리해 순천만부터 도심까지 방향 생태 축을 연결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동천하구 보축 정비 공사를 벌인다.
박은선 순천시 순천만보전과 주무관은 “이번 습지 복원은 기후 변화 대응과 생태계 보호를 위한 시대적 흐름”이라며 “자연의 원시성을 더욱 강화해 고품격 생태 관광을 벌여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성과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 기자 ej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