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이전 ‘3자 회동’ 군공항 해법 물꼬 트길
2024년 06월 13일(목) 00:00
무안군의 반대로 답보 상태에 놓인 광주 군공항의 이전 문제가 해당 자치단체장의 ‘3자 회동’으로 물꼬를 틀지 관심이다. 광주 군공항의 무안 이전과 관련한 해당 자치단체는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으로 이들 단체장들이 7월 중 만남을 갖기로 한 데 따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 11일 입장문 발표를 통해 “오늘 무안군을 방문해 (민간·군) 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군민과의 직접 대화를 하려 했으나 전남도와 무안군의 요청에 따라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7월 중 열릴 (광주시장·전남지사·무안군수) 3자 회동을 통해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지고 이를 위한 실무회의도 조속히 열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의 발표가 있자 전남도와 무안군도 구체적인 날짜를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7월 중 3자 회동을 갖기로 했다고 확인해 주었다.

민선 7기 시절, 광주공항 무안 이전을 놓고 당사자인 3자가 만남을 가진 적은 있었지만 민선 8기 들어서는 처음이다. 3자 회동이 이뤄지게 된 데는 지난 5일 김영록 전남지사와 김산 무안군수의 2차 2자 회동에서 어느 정도 교감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월 1차 회동 당시 군공항 언급 자체를 거부했던 김 군수가 2차 회동에서는 관련 논의를 일부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3자 회동으로까지 발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 군수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기로 한 것만 하더라도 큰 진전이 이뤄진 것으로 적극 환영할 일이다. 무조건 반대하던 기존 입장과 달리 대화에 용의가 있다는 메시지로 읽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시기까지 정해 3자 회동을 하기로 한 만큼 무엇보다도 광주·전남 상생이라는 큰 틀에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를 기대한다. 협상이 성공하려면 자치단체장들이 테이블에 앉기 전에 실무자간 충분한 의견 조율이 선행돼야 한다. 3자 회동이 군공항 해법의 물꼬가 되길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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