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민관학 협치’ 첫발
2024년 05월 29일(수) 19:40
행정·학교·시민 등 100여 명 참여
‘민관학 끈끈한 발대식’ 상생 교육

광산구청 윤상원홀에서 지난 21일 열린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을 위한 ‘민관학 끈끈한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산구 제공>

광주 광산구가 이주배경 청소년의 지역사회 적응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민·관·학 협치 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해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광산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을 위한 ‘민관학 끈끈한 발대식’이 열렸다.

광산구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이주배경 청소년 상생 교육의 성공적 안착과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다양한 기관·단체가 힘을 모으는 유기적 협력체계 구성·활동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역 자원을 잇다! 상생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이주배경 청소년 상생 교육의 민관학 공동 참여에 대한 공감과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광산구와 광주시, 광주시교육청, 광산교육발전협의회, 교육환경개선 민관협의체, 외국인명예통장단, 광산구가족센터, 학교, 대학 등 민관학 등 30여 기관·단체 관계자를 비롯한 이주배경 학부모,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부모 또는 본인이 이주 경험을 지닌 광산구 이주배경 청소년(유치원생 포함)은 지난해 4월 기준 4080명에 이른다는 게 광산구의 설명이다. 특히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월곡동 7개 학교에 집중 편중돼 있으며, 모 학교의 경우 이주배경 학생 비율이 56.9%에 달한다.

이날 1부 ‘공감’ 행사에선 광산구의 이주배경 청소년 교육현안 ‘톺아보기’를 시작으로, 월곡초등학교 6학년생인 최발레리야 학생과 꿈여울광산 청소년오케스트라 조은혜 학생이 직접 이주배경 청소년의 학교생활과 자신의 꿈 등을 얘기했다.

또 이주배경 한국 청소년의 동반성장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민관학’의 끈끈한 협력과 이주배경 청소년의 언어·심리·문화적 지지를 선언하는 ‘우리의 다짐, 상생 서약’ 등도 이어졌다.

‘소통’을 주제로 한 2부 행사에서는 학교와 민간 단체, 이주배경 학부모와 학생이 자유롭게 경험과 생각 등을 나누며 이주배경 청소년 지원 정책 등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은미 광산구가족센터장은 “사회 안전망은 국가정책 시스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마을, 지자체, 학교 등 민관학이 아이들에게 갖는 관심이 우리의 사회 안전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어 이중언어 강사 양성 과정에 참여 중인 손명동 광주여대 교수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관계 특별업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협력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광산구는 지난 3월 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한국어 교실, 4월 이주배경 한국 청소년이 함께 어울리는 예술놀이 교실 등 이주배경 청소년 상생 교육을 시작한 데 이어 민관학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다국어 교실, 심리정서 지원, 진로 탐색 등 다양한 분야로 맞춤형 교육과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이주배경 청소년이 늘어난 상황에 맞게 우리 교육 체계와 틀도 달라져야 한다”면서 “민관학의 끈끈한 연대·협력으로 이주배경 한국 청소년이 함께 성장하며 미래의 주역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상생 교육의 성공적인 모형을 만들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최승렬 기자 srcho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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