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하루 앞…여야 “오월 정신 계승”
2024년 05월 16일(목) 20:25
국힘 지도부, 오월 단체와 간담회…민주 대구시당, 5·18 참배
5·18민주화운동 44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여야 정치권이 앞다퉈 오월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5·18 단체를 만나 5·18 정신 헌법 전문(前文) 수록을 위한 개헌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고, 민주당 대구시당은 광주를 찾아 국립5·18묘지를 참배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5·18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열고 “5·18 정신은 헌법이 명령하는 자유민주주의 정신 그 자체”라며 “국민의힘은 지난 총선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공약으로 발표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개헌 때 헌법 전문에 반드시 올려야 한다고 피력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획을 그은 오월 정신 그 자체가 헌법 정신이란 점에서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은 매우 마땅하다”며 “제반 여건이 무르익으면 여야 간 초당적 협의를 토대로 개헌을 통해 반드시 담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5·18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는 어떠한 발언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앞으로도 자유와 인권의 5·18 정신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이날 광주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오월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강민구 대구시당 위원장 등 40여명은 참배 후 “대한민국 역사에서 민주화와 산업화의 명암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그저 양당의 정치인이 서로를 욕하는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아는 낡은 정치수사에 불과하다”며 “기쁨도 슬픔도 인정하고 손 잡고 미래를 향해 가는 것이 민주주의의 시작이고 정치의 방향이다. 서로를 증오하는 정치는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찬성 목소리가 커지면서 5·18 44주년인 올해 개헌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여야 지도부와 22대 국회의원 당선자 등은 오는 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18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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