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 김대성 제2사회부장
2024년 04월 30일(화) 21:30 가가
5월의 또 다른 이름은 ‘가정의 달’이다. 5월이 가정의 달로 불리는 이유는 어린이날(5일)과 어버이날(8일), 부부의 날(21일) 등 가족과 관련한 기념일이 많기 때문이다. 1일은 근로자의 날이고, 15일은 스승의 날로 가족을 포함한 공동체의 화합과 행복을 위한 기념일이 잇따르는데, 직장의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서 한 달의 삼 분의 일에 해당하는 십여 일을 쉴 수 있다. 요즘 젊은이들의 말로 ‘꿀’이다.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부르는 건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5월을 가족을 위한 달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굳이 유래를 찾자면 ‘세계 가정의 날’에서 기원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에게는 스승의 날로 알려졌지만, 5월 15일은 1993년 UN이 제정한 ‘세계 가정의 날’(International Day of Families)이기도 하다. UN은 가정의 중요성을 인식해 건강한 가정을 위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취지로 이날을 제정했는데, 이후 전 세계 국가들이 ‘가정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994년부터 가정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시작했고 2004년 2월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라 세계 가정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가족실천운동본부 등 13개 가정 관련 민간단체가 공동으로 다양한 기념행사와 캠페인을 하고 있다.
최근 한 인터넷포털이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성인 남녀의 절반가량이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을 바란다고 응답해 시선을 끌고 있다. 그동안 어버이날을 어린이날처럼 공휴일로 지정하려는 논의가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번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가운데 나온 결과여서 어떤 반향을 가져올지 기대 된다.
이런 높은 지지는 단순히 쉬고 싶다는 욕구 표출을 넘어 가족 간의 사랑과 존중,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이들의 바람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고려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bigkim@kwangju.co.kr
이런 높은 지지는 단순히 쉬고 싶다는 욕구 표출을 넘어 가족 간의 사랑과 존중, 부모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이들의 바람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을 고려해보는 게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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