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광양시, 이차전지 재활용 클러스터 구축 나선다
2024년 04월 30일(화) 20:45
3일 전남테크노파크·포스코·SK·광양이엔에스 등과 협약
이차전지 수요 증가…리튬·니켈·코발트 등 공급망 확보 기대
전남도와 광양시가 광양에 연구기관, 관련 기업 등과 협약식을 갖고 이차전지 재활용(리사이클링) 클러스터 구축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포항, 해외에서는 중국 등과의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코발트는 고가인데다 특정 국가에 주로 매장돼 있어 이차전지 재활용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

광양시는 30일 “오는 3일 전남테크노파크,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포스코퓨처엠, 포스코HY클린메탈, SK에코플랜트, ㈜광양이엔에스, ㈜에콤 등과 광양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광양시, 전남테크노파크,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광양시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 메카 조성과 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가 공모사업 및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게 된다. 참여기업들은 유기적 협업 관계를 유지하며 폐배터리의 전처리, 후처리 및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양극재 생산 등 폐배터리 자원 순환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 이차전지 재활용 분야 각종 연구개발사업과 관련해 필요한 정보를 수시로 교류하기로 했다.

광양시 등은 우선 1단계로 지자체·민간 ·기업 협력으로 재활용 공장 및 광역권 수거센터를 유치하고, 2단계 광양 이차전지 전략 산업단지 구축 로드맵 수립, 3단계 재사용 생산 설비 구축 등을 거쳐 마지막 4단계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4차 산업에 대한 미래 자원과 스마트 시티 설계에 나설 방침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지역기업인 (주)광양이엔에스는 2011년 철스크랩 사업을 시작해 2022년 4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후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진출해 오는 5월에는 관련 공정 설비 입고 및 시운전에 나서는 등 사업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김학범 (주)광양이엔에스 대표이사는 “이번에 구축하는 광양의 배터리 순환경제는 폐배터리 내 금속 및 양음극재의 원재료를 추출해 신규 배터리 제조에 활용,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모델”이라며 “온실가스를 줄이면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장점이 있어 지역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 SK 등 대기업들은 이차전지 소재사업, 이차전지 재활용사업 등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출입이 신속한 광양항이 인접해 있어 이번 협약을 통해 광양시가 이차전지 재활용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세계 이차전지 시장은 전기차 보급 관련 정책으로 연평균 2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 역시 핵심 원료인 리튬·니켈·코발트 등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원료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양 오염 및 탄소 배출 등의 저감 등을 배경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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