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명량의 기억을 걷다 - 이돈삼 지음
2024년 04월 27일(토) 10:00 가가
“진주와 하동을 거쳐 구례에서 시작된 이순신의 조선수군 재건 과정은 곡성, 순천, 보성, 장흥으로 이어졌다. 이순신은 재건한 조선수군으로 울돌목에서 세계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명량대첩의 승리를 일궈냈다… 삼도수군통제사 이순신이 전라도 백성과 이룬 조선수군 재건의 길을 따라간다. 그 길에서 이순신과 조선수군의 거친 숨결을 느끼고 때로는 탄식과 설움에 겨운 울음소리를 듣는다.”
경남 진주에서 하동을 거쳐 전남 연해안 9개 시·군까지 총연장 500㎞. 일본군과 진검 승부를 앞둔 정유재란 당시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남도 이순신길-조선수군 재건로’ 44일의 여정을 살피는 책이 나왔다.
‘남도 문화의 전령사’ 이돈삼이 들려주는 ‘남도 명량의 기억을 걷다’는 이순신 장군과 백성이 걸어간 의로운 투쟁의 길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죽음을 무릅쓴 전라도 백성들의 희생은 이순신의 말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한마디로 정리된다.
저자는 정유재란 당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 시절 그곳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의 동반자가 되어준다. 내륙의 길은 내륙으로, 바닷길로 이동한 장흥 회진에서 해남 이진과 어란진, 진도 벽파진으로 가는 길은 뭍에서 따라가며 조망했다.
책 중간중간 인용된 ‘난중일기’는 생사를 넘나드는 현장의 숨가쁜 상황을 보고 느끼게 할 뿐 아니라 의향 남도의 문화와 유적에 스민 선인들의 숨결과 정신까지 생생하게 전해준다.
책에 실린 220여 장의 사진은 400여 년의 시공을 넘나들며 마주하는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로드무비처럼 전해준다. <살림터·1만70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남도 문화의 전령사’ 이돈삼이 들려주는 ‘남도 명량의 기억을 걷다’는 이순신 장군과 백성이 걸어간 의로운 투쟁의 길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죽음을 무릅쓴 전라도 백성들의 희생은 이순신의 말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한마디로 정리된다.
책에 실린 220여 장의 사진은 400여 년의 시공을 넘나들며 마주하는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로드무비처럼 전해준다. <살림터·1만70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