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국제 해양관광도시 중심지로 도약
2024년 04월 17일(수) 18:10
2026세계섬박람회·체류형 관광 연계
웰니스 사업·섬 생태관광자원개발 추진
‘일레븐 브릿지’·‘여수 섬섬길’ 등 조성
명소 곳곳 ‘웹드라마’ 제작 박람회 홍보
야간 관광 특화도시 ‘여수밤바다’ 선정

여수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야간관광 특화도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는 2027년까지 국동항 수변공원, 남산공원, 예술의 섬 장도 등의 야간관광 경쟁력을 갖춘다.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는 여수 밤바다. <여수시 제공>

국내 대표 해양관광도시 여수시가 명실상부한 국제 해양관광 휴양도시 도약을 위한 관광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지난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모든 행정력을 쏟아 국경을 넘어 세계적인 해양관광 대표 휴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야심 찬 행보를 하고 있다.

해양관광 대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핵심 사업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와 남해안 관광벨트를 아우르는 ‘섬 생태 관광’과 ‘웹드라마’ 특화 등 다양하다.

여수와 고흥을 잇는 ‘일레븐 브릿지’와 여수~남해 간 해저터널 건설, 관광에 치유를 접목한 ‘웰니스’(웰빙+피트니스) 사업 등도 여수 관광 발전에 힘을 보탠다.

우선 여수시는 오는 2026년 치르는 섬박람회와 연계해 ‘웰니스’ 사업, ‘섬 생태관광자원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남중권 웰니스 관광활성화사업의 하나로, ‘뷰티·스파 웰니스 관광 거점화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남해안 관광사업에 속도를 붙일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립 부지.
여수 백야대교 인근에는 217억원을 들여 오는 2027년까지 해양체험센터와 섬 특산물 판매장, 해안 광장 등이 들어선다. 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섬박람회 부행사장이 들어서는 개도에는 88억원을 들여 마녀목 공원을 중심으로 한 생태탐방로 연결사업이 내년까지 마무리된다.

국도 77호선과 연계한 ‘일레븐 브릿지’도 조성되고 있다. 사도와 낭도를 잇는 인도교를 설치하고 금오도 비렁길 4코스 출렁다리를 개통해 여수에만 있는 섬의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적금도, 조발도의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여수 섬섬길 조성’은 내년까지 완료한다. 조발도에 완공 예정인 스카이워크는 여수 섬섬길의 또 다른 명소가 될 예정이다.

정기명 여수시장
정기명 여수시장은 “아름다운 섬과 바다, 천혜의 자연환경 등 여수시가 보유한 천혜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관광정책을 추진해 체류형 관광도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와 국제 관광객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관광자원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체류형 관광’ 확산이 필수적이기에 특화 관광정책을 세웠다.

일과 휴가를 함께 하는 ‘여수형 워케이션 사업’은 지난해 전남도 공모에 선정돼 지난해 말 한 달간 시범 운영을 끝냈다. 여수시는 다음 달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을 공유 사무실 형태로 새롭게 단장해 방문객들의 만족을 높일 방침이다.

‘여수 밤바다’는 야간 관광을 활성화하는 출발점이 될 예정이다. 여수시는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 ‘2024년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총 3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광역 관광단지 조성에 힘을 쏟고 있는 여수시는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사업도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다. 여수시는 ‘관광 취약계층 행복여행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중앙동에서 돌산읍 우두리 일원에 펼쳐지는 밤바다 관광 명소에는 10억원을 들여 ‘무장애 관광’ 시설을 마련한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러온 여수시는 고부가가치 전시 복합 산업인 마이스(MICE) 육성에도 열심이다.

여수시는 ‘남해안 거점 마이스 국제회의 도시’를 내걸고 현재 1000억원대인 마이스 매출을 오는 2026년까지 4000억원대로 끌어올릴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여수시는 마이스 행사 1356건, 16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이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받고 올해 ‘국가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마이스산업도시 분야 대상을 탔다. 여수시는 해외 기업에 대한 지원기준을 완화하고, 해외 마이스 유치설명회 개최, 민관 합동 유치상담 교류회, 관계자 초청 여행 등을 진행하며 마이스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는 7월에는 전남에서는 처음으로 ‘2024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를 여수에서 열며 지역을 알릴 기회를 잡게 됐다.

여수시는 웹드라마를 자체 제작하며 여수 명소 곳곳을 국내외로 알리고 ‘2026 섬박람회’를 홍보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여수시가 웹드라마를 제작해온 건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65개 섬을 지닌 여수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역의 설화·역사·문화·전설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16년 발표한 웹드라마 ‘신지끼’는 2회 국제영화제 K웹페스트 베스트 프로덕션 디자인상을 받았다. 이듬해 공개한 ‘여명’은 서울국제웹페스트에서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구니’ ‘구키’
개도에서 전해지는 애틋한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마녀목’은 ‘2018 서울웹페스트 베스트 브랜드 시리즈상’ 수상작에 선정됐다. 여순사건을 다룬 ‘동백’은 ‘서울웹페스트 특별상’과 ‘스페인 빌바오 웹페스트 황금늑대상’을 받으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이 작품 여순사건의 아픔을 국내외에 알리며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탰다.

또 다른 작품 ‘호접몽’은 ‘2020 서울웹페스트 드라마상’과 ‘영국 브리티시 웹페스트 각본상·촬영상·콘셉트상’을 받았다. ‘윤슬’은 ‘2021 서울웹페스트 촬영상’을 받았고, ‘마이애미 웹페스트’, ‘독일 웹페스트’에 공식 초청됐다. ‘무지개 일곱개의 선율’은 ‘2022 서울웹페스트 특별상’과 ‘LA웹페스트 베스트드라마상’을 받았고, 거문도 죽촌마을 ‘오돌이 영감 설화’에서 영감을 얻은 ‘꿈꾸는 섬’은 ‘9회 서울 웹페스트’ 최우수 작품상에 선정됐다.

웹드라마 제작에 공을 들여온 여수시는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 주최·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 ‘올해의 SNS’ 시상식에서 3년 연속 유튜브·블로그 부문 ‘SNS 대상’을 받아왔다. 여수시는 오는 30일 9번째 웹드라마인 ‘하멜’ 시사회를 시청 문화홀에서 열 계획이다. 이 작품은 조선 시대 여수에 표류한 네덜란드인 하멜을 다룬다.

웹드라마 강자로 거듭난 여수시는 오는 9월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여수 예울마루에서 ‘여수 국제 웹페스트’ 영화제를 처음 열 예정이다.

지난해 여수항에 입항한 1만900t급 국제 크루즈선 ‘르솔레알’호를 환영하는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여수시는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관광 개발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K 관광 섬 육성사업’에 선정되면서 거문도 일원에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있다. 조명연합수군 충절이 깃든 묘도 도독마을과 연계해 역사, 문화,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관광 상품이 개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묘도동 일원에 108억원을 들여 9000평대 규모(2만9752㎡)의 역사테마공원을 조성했다. 앞으로 70억원을 들여 조형물과 미디어 큐브 작품 등 풍성한 볼거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돌산 향일암 권역에는 52억원을 투입해 진입로와 전망공원을 개선하고 해양 경관을 활용한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해외 여행길이 열리면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크루즈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 등 국제 유람선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민선 8기 여수시가 직원들과 함께 똘똘 뭉쳐 이뤄낸 관광 성과와 더불어 세계섬박람회 성공 개최와 함께 국제해양관광 휴양도시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 이를 통해 반드시 국내 대표 해양관광도시 명성을 넘어 세계적인 ‘남해안 거점 국제해양관광도시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김창화 기자·동부취재본부장 ch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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