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김건희 여사 당장 소환하라”
2024년 04월 11일(목) 20:55 가가
조국혁신당 ‘원내 3당’ 돌풍…향후 정국 영향력 관심
정권·여권 향한 선명한 강경 노선에 유권자들 지지 분석
민주당과 협력적 경쟁구도 형성…교섭단체 구성 가능성도
정권·여권 향한 선명한 강경 노선에 유권자들 지지 분석
민주당과 협력적 경쟁구도 형성…교섭단체 구성 가능성도
‘3년은 너무 길다’는 슬로건으로 창당한 조국혁신당이 4·10 총선을 통해 원내 3당으로 국회에 입성한다.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획득한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당과 협력적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검찰개혁을 비롯, 대정부 강경 노선을 취할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을 중심으로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조국혁신당은 46석이 걸린 이번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서 모두 24.25%의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득표율에 따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석을 확보했고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4석, 조국혁신당이 12석, 개혁신당이 2석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월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지난달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불과 한 달 여만에 ‘원내 3당’으로 화려하게 데뷔하게 되는 셈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조국 대표가 “3년은 너무 길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2대 국회 개원 즉시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 딸 입시비리 의혹 등을 규명하는 한동훈 특검법,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명품백 수수·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다루는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공언하는 등 윤석열 정권과 여권을 향한 선명한 강경 노선을 취한 게 ‘정권심판론’과 맞물려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호남의 경우 지난 2년간 윤석열 정권의 국정 운영 능력에 대한 불만이 어느 지역보다 높았던 상황에서 민주당의 공천 방식과 대정부 대응 방향에 실망감을 갖고 있던 유권자들이 민주당 대신, 보다 전투적인 조국혁신당에 표를 던졌다는 게 정치권 분석이다.
공진성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의 조국혁신당 지지 배경과 관련, “음악과 영화, 드라마가 성공하는 이유는 그 시대 대중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했기 때문”이라며 “정치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조국혁신당은 얼핏 보기에 조국 개인이 가진 원한을 표출하는 것처럼 오해되곤 하는데 그것은 대중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는 더불어민주연합(36.26%)보다 많은 47.72%의 지지를 몰아줬고, 전남도 더불어민주연합(39.88%)보다 많은 43.97%의 표를 조국혁신당에 던졌다. 전북도 45.53%의 지지를 보여줘 더불어민주연합(37.63%)보다 많았다.
지역구 후보는 내지 않아 민주당과 경쟁을 피하고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당) 전략으로 비례대표 표심을 요구한 점도 성공적인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당장, 조국혁신당은 총선 다음날 곧바로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명령이자 마지막 경고”라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즉각적인 소환 조사를 요구하는 등 총선 기간 내걸었던 검찰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신장식 당선자는 11일 인터넷 유튜브 방송에 출연, “이미 관련 법안은 준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원내 3당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입법 현안을 지원하며 존재감을 키우거나 야권 세력과 규합, 국회 교섭단체로 역할 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방 독주식 윤석열 정권에 대항하기 위한 강경 투쟁 방식임에도, 극단적 대결 정치를 보이고 있는 점, 조국 대표의 상고심 결과에 따라 조국혁신당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 교수는 이와 관련, “조국혁신당은 175석의 민주당과 108석의 국민의힘보다 훨씬 끈끈하기 때문에 당대표가 감옥에 간다 하더라도 ‘옥중 통치’를 받으며 각자 하던 일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획득한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당과 협력적 경쟁 구도를 형성하면서 검찰개혁을 비롯, 대정부 강경 노선을 취할 것으로 예상돼 정치권을 중심으로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득표율에 따라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18석을 확보했고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4석, 조국혁신당이 12석, 개혁신당이 2석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월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지난달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불과 한 달 여만에 ‘원내 3당’으로 화려하게 데뷔하게 되는 셈이다.
공진성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의 조국혁신당 지지 배경과 관련, “음악과 영화, 드라마가 성공하는 이유는 그 시대 대중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했기 때문”이라며 “정치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조국혁신당은 얼핏 보기에 조국 개인이 가진 원한을 표출하는 것처럼 오해되곤 하는데 그것은 대중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는 더불어민주연합(36.26%)보다 많은 47.72%의 지지를 몰아줬고, 전남도 더불어민주연합(39.88%)보다 많은 43.97%의 표를 조국혁신당에 던졌다. 전북도 45.53%의 지지를 보여줘 더불어민주연합(37.63%)보다 많았다.
지역구 후보는 내지 않아 민주당과 경쟁을 피하고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당) 전략으로 비례대표 표심을 요구한 점도 성공적인 전략으로 평가받는다.
당장, 조국혁신당은 총선 다음날 곧바로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명령이자 마지막 경고”라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즉각적인 소환 조사를 요구하는 등 총선 기간 내걸었던 검찰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신장식 당선자는 11일 인터넷 유튜브 방송에 출연, “이미 관련 법안은 준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원내 3당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입법 현안을 지원하며 존재감을 키우거나 야권 세력과 규합, 국회 교섭단체로 역할 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일방 독주식 윤석열 정권에 대항하기 위한 강경 투쟁 방식임에도, 극단적 대결 정치를 보이고 있는 점, 조국 대표의 상고심 결과에 따라 조국혁신당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공 교수는 이와 관련, “조국혁신당은 175석의 민주당과 108석의 국민의힘보다 훨씬 끈끈하기 때문에 당대표가 감옥에 간다 하더라도 ‘옥중 통치’를 받으며 각자 하던 일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