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청사 ‘시민 열린광장’으로 탈바꿈 한다
2024년 04월 02일(화) 19:20
개청 20주년 정례조회서 ‘시민 머무르고 싶은 열린청사’ 공개
담장 허물고 표지석·지장물 등 철거…시민참여형 공간 꾸며

개청 20주년을 맞은 광주시 청사 전경.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광주시청사가 개청 20주년을 맞아 광장 기능을 살린 ‘열린 청사’로 탈바꿈한다.

광주시는 2일 대회의실에서 4월 정례조회를 열고 ‘시민이 머무르고 싶은 열린청사 조성 방안’을 공유했다.

광주시는 2022년부터 열린청사 조성을 위해 현안토론, 전문가 자문회의, 선진지 견학, 전담팀(TF) 운영 등을 통해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특히 ‘지방재정의 숲 조성 사업’ 공모에 참여해 국비를 확보하고, 시비를 더해 2022~2023년 열린청사 조성사업 재원도 마련했다.

시민 접근성과 활용도가 가장 높은 청사 외부는 시민 편의를 중심에 두고 ‘광장’ 기능을 살리기로 했다.

청사 외부 전면 개방을 통해 시민이 청사외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개방감을 확대한다. 또 보행 동선을 가로막는 표지석, 격자형 보도, 지장물 등을 철거하고, 대신 쉼터 등을 마련해 열린공간으로 조성한다.

시청사 앞에 있는 높이 16.5m에 달하는 이탈리아 거장 알렉산드로 멘디니(1931∼2019)의 작품 ‘기원’도 처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멘디니 유족에게 연락해 처분권에 대한 동의를 구한 뒤 철거, 이전, 활용 등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청사 내부도 대폭 개선된다. 특히 청사 1층에 있는 홍보관, 전시관, 카페 등이 흩어져 있어 주의를 분산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리모델링 수준의 재배치에 나선다.

우선 시민이 주로 이용하는 청사 내부 1층 내 시설 중 시민이용도가 낮은 시설을 없애는 대신 24시간 이용 가능한 무인카페를 새로 열고, 캐스퍼 홍보관은 눈에 띄는 위치로 이전하기로 했다. 또 시민고객맞이방은 독립공간으로 꾸미고, 시민이 이용가능한 회의실 등과 함께 일원화해 시민참여형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열린청사는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다.광주시 치평동 청사는 2004년 3월 30일 현재 위치로 이전해 문을 열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청사는 시민행복을 위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억울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주의 담론 생산지이자 공공이 가진 예술작품을 시민과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유처가 돼야 한다”며 “열린청사는 우리의 발길, 눈길, 바람길 등을 가로막는 지장물을 없애는 것으로, 이에 더해 행정적, 정치적, 문화적 서비스를 신속히 하고, 시민을 따뜻하고 친절히 맞이하는 배려까지 갖춰지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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