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전남 국립의대 설립, 대학 정해주면 추진”
2024년 03월 14일(목) 21:30 가가
윤 대통령, 민생토론회서 현안 전폭 지원 약속
‘한국의 아우토반’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한국의 아우토반’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미래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스무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전남을 찾아 그동안 진척을 보지 못했던 현안들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우선 전남의 ‘30년 숙원’인 ‘국립 의대’가 설립된다. 민생토론회를 위해 전남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국립 의대가 어느 대학으로 갈 것인지를 전남도가 정해야 한다는 단서가 달렸다.
전남 서부권(국립목포대)과 동부권(국립순천대)이 모두 유치를 바라고 있고, 김영록 전남지사의 중재로 지난 1월 공동 단일 의대 추진에 나서기로 했으나 정부가 이 같은 방식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향후 정부를 상대로 공동 단일 의대의 당위성을 설득하는 것이 과제로 남게 됐다. 이 밖에도 윤 대통령은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 농·축산업 첨단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등을 모두 언급하며 전남의 발전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전남도청에서 ‘미래 산업과 문화로 힘차게 도약하는 전남’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을 수렴해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료체계 개편에 국립 의대가 있어야 완결성을 갖고 작동할 수 있다며 국립 의대의 시급성을 언급한 김영록 전남지사의 요청 뒤에 이뤄진 마무리 발언에서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도 민생토론회가 끝난 뒤 이어진 언론 사후브리핑 자리에서 “오늘 전남으로서는 굉장히 큰 선물을 받으신 것 같다”며 “어느 대학이 할 건가부터 정하고 얘기를 하면 이것을 임기중에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국립 의대는 지난 1990년 목포대가 의대 신설 건의문을 정부에 보낸 이후 전남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숙원 사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수요에도 불구하고 상급병원이 없어 ‘응급실 뺑뺑이’, ‘원정 수술길’에 올라야 하는 현실을 들어 국립 의대 유치의 필요성을 30년 넘게 호소해왔다. 전남도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공식화한 이후 국립 의대 유치를 위한 의대유치추진단을 설치하고, 전문가·경제계·학계·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300여명 규모의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30년 숙원 사업 실현에 공을 쏟아왔다.
전남도는 윤 대통령의 ‘국립 의대 설립’ 추진 방침을 계기로 적극적인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이미 목포대와 순천대가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뜻을 모은 만큼 그대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공동 유치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속하게 단일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정원 100명 이상의 취약지 맞춤형 국립의대의 경우 3만4520㎡ 규모의 부지에 조성하는데 국비 98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등에 대한 적극적 추진을 약속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광주~영암 초고속도로가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며 “올해 안에 세부 계획이 연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K-디즈니 사업)도 언급하며 “지난해 순천만정원박람회 행사 때 관련 건의를 받고 문체부에 바로 지시해 올해 예산에 193억원이 반영됐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국립 의대는 지난 1990년 목포대가 의대 신설 건의문을 정부에 보낸 이후 전남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숙원 사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수요에도 불구하고 상급병원이 없어 ‘응급실 뺑뺑이’, ‘원정 수술길’에 올라야 하는 현실을 들어 국립 의대 유치의 필요성을 30년 넘게 호소해왔다. 전남도는 정부가 의대 증원을 공식화한 이후 국립 의대 유치를 위한 의대유치추진단을 설치하고, 전문가·경제계·학계·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300여명 규모의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30년 숙원 사업 실현에 공을 쏟아왔다.
전남도는 윤 대통령의 ‘국립 의대 설립’ 추진 방침을 계기로 적극적인 후속 조치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이미 목포대와 순천대가 공동으로 유치하기로 뜻을 모은 만큼 그대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립 의대 (신설) 문제는 어느 대학에 할 것인지 전남도가 정해서, 의견 수렴해 알려주면 추진하도록 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공동 유치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만큼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신속하게 단일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정원 100명 이상의 취약지 맞춤형 국립의대의 경우 3만4520㎡ 규모의 부지에 조성하는데 국비 98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토론회에서 광주~영암 초고속도로 건설,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등에 대한 적극적 추진을 약속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광주~영암 초고속도로가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수 있고 젊은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며 “올해 안에 세부 계획이 연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순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K-디즈니 사업)도 언급하며 “지난해 순천만정원박람회 행사 때 관련 건의를 받고 문체부에 바로 지시해 올해 예산에 193억원이 반영됐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