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하면 인명피해…끊이지 않는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
2024년 02월 26일(월) 20:40
광주사진작가협회 버스 사고
타이어 버스 덮쳐 2명 사망
“대처 못할 날벼락 사고 참혹”
광주·전남 5년 41건…치사율 28%

지난 25일 오후 4시께 경부고속도로에서 광주사진작가협회 회원들이 타고 있던 버스를 덮친 대형 화물차의 바퀴가 버스 뒷좌석에 박혀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비명 지를 겨를도 없이 갑작스러운 사고였습니다.”

최영태(57) 한국사진작가협회 본부이사는 26일 광주일보 기자와 통화에서 전날 발생한 사고를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그와 한국사진작가협회 광주지회 회원들이 탄 관광버스는 날벼락을 맞았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 트레일러의 타이어가 빠지며 차안으로 파고들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광주지회장 A(60)씨와 운전기사 B(61)씨가 숨졌다. 버스에는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국사진작가협회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최 이사를 포함 한국사진작가협회 광주지회 회원 37명이 타고 있었다.

이 사고는 주행 중이던 25t 트레일러의 바퀴가 빠져 관광버스를 덮쳐 발생한 것으로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와 비슷하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최 이사는 “퍽 소리와 함께 거대한 물체가 갑작스럽게 앞 유리창을 뚫고 날아와 좌석 4열에 앉은 승객들까지 중상을 당했다”면서 “사고는 승객 모두 소리조차 내지 못할만큼 갑작스러웠고 2차 가드레일 충격 이후에야 놀란 승객들의 비명소리만 들려왔다”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이야기 했다.

이어 최 이사는 “사고로 앞문이 막혀 창문에 비치된 손망치로 유리창을 깨고 가까스로 버스에서 빠져나왔다”면서 “이후 다른 승객들도 간신히 창문 밖으로 탈출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는 주로 화물차 적재함에 실려있던 짐이 ‘결박 부실’, ‘과적재’ 등에 의해 고속도로 위에 떨어지는 사고를 말한다.

고속도로는 차량들이 고속으로 달리기 때문에 낙하물이 덮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과적으로 지적한다. 바퀴에 과도한 무게가 가해지면서 자동차 몸통과 바퀴를 고정하는 너트가 풀릴 수 있다는 점에서다.

낙하물이 클 경우 사고도 대형사고로 발생할 위험이 크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광주·전남에서는 총 41건의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낙하물 사고의 치사율은 28%에 달한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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