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5·18 헌법수록 추진… 광주에 존경심”
2024년 01월 04일(목) 20:15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광주 방문 민심 구애
5·18묘지·학생기념탑 참배 “정책·예산으로 보답하겠다”

4일 광주를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시 북구 운정동 국립5 ·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야당의 전통적 텃밭인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에 적극 구애했다.

전국 순회 일정으로 대전에서 시작해 대구를 방문한 뒤, 세 번째로 ‘험지’인 광주를 방문한 것이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체제의 비대위를 꾸린 뒤 ‘험지’인 광주를 찾은 것은 오는 4·10 총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 잡기에 시동을 거는 행보로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이슈를 재부각하는 등 광주시민들과 호남민들에게 고마움과 존경심을 표하며, 호남에 대한 ‘진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시당 신년 인사회에서 “저와 우리 당은 광주시민들께, 호남의 시민들께 나라의 민주주의를 어려움에서 지켜주고 물려줬다는 깊은 고마움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우리 국민의힘을 이끌면서 그 고마움과 존경의 마음을 정책으로써, 예산으로써, 행정으로써 표현하고 실천할 것이란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특히 “나와 우리 당의 호남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라며 “내가 하기 싫은 숙제를 하는 마음으로 여기 온 게 전혀 아니다”라며 이번 호남 방문에 대한 진심을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우리 당은 광주에서, 호남에서 정말 당선되고 싶다”며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 당 승리이기에 앞서 이 나라 정치에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의 대단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또 “당장 저희에게 전폭적인 표를 몰아주시지 않을 수는 있지만, 우리 국민의힘과 정부는 호남 동료시민들의 미래를 위해서 진심으로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다”고 밝혔다.

주기환 광주시당 위원장은 “광주시당 전 당원이 똘똘 뭉쳐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20% 이상 득표하고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가 되겠다”면서 중앙당의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주 위원장은 “지난 2021년 7월 800여명에 불과하던 광주시당 책임당원 수는 현재 1만 3100명으로 16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4월 총선까지 책임당원 2만명 확보를 위해 힘차게 뛰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호남 구애는 당분간 외연 확장 차원에서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 위원장은 비대위를 구성할 때도 해남 출신의 김경율 회계사, 광주 출신의 박은식 ‘상식과 정의를 찾는 호남대안포럼’ 대표 등 호남 인사들을 전면 배치했다. 이들은 이날 한 위원장의 광주 방문에 동행했다.

한 위원장은 오는 6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도 참석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 위원장은 광주시당 신년인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호남에서의 총선 전략을 설명하는 과정에 전 정부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우리 당이)소수당인 것은 맞지만, 여전히 정부를 책임지고 있는 집권당”이라면서 “호남이 정말 필요로 하는 정책, 그동안 호남이 지지했던 정부가 해주지 않았던 정책, 미뤘던 정책들을 과단성 있게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가 충분히 할 수 있었던 것을 안 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집권당인 만큼 호남이 원하는 정책을 정교하게 보여드리고 실천하는 것으로 국민들께 저희를 선택해달라고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또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5·18 정신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우리 헌법 정신과 정확하게 부합하는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데 단순히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광주 제일고에 있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차례로 찾아 참배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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