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속의 빈곤? … ‘KIA 안방’ 무한경쟁 시작됐다
2023년 11월 16일(목) 21:10
한승택·한준수·신범수·이상준
주전 포수 김태군과 함께 경쟁
한승택 수비·한준수 타격
신범수 공격·루키 이상준 도전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마무리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KIA 포수 한승택(왼쪽부터) 이상준, 한준수, 신범수.

‘풍요 속의 빈곤’인 KIA 타이거즈의 안방이 뜨거워진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치르고 있는 KIA는 한승택·한준수·신범수와 함께 ‘2024 루키’ 이상준으로 포수조를 꾸렸다.

주전 포수 김태군과 함께 1군에서 호흡을 맞출 포수를 찾는 경쟁. 프로 입단을 앞둔 이상준을 제외하고 3명의 선수는 모두 1군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캠프조 외에 김선우가 상무야구단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지만 코로나팬데믹 당시 강렬한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권혁경이 오는 1월 제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입단한 이성주와 트레이드로 키움에서 온 주효상도 있다.

숫자로 보면 KIA의 포수진이 풍성하다. 하지만 KIA는 몇 년 동안 포수 고민을 이어왔다. 고민 해결을 위해 몇 차례 트레이드를 시도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풍요 속의 빈곤’이었던 KIA의 안방이 앞선 몇 년과는 다른 방향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KIA는 시즌 중반 류지혁과의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김태군과 지난 10월 16일 계약 기간 3년, 연봉 20억원 옵션 5억원 등 총 25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

안방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을 두고 포수 구상을 하게 된 만큼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커졌다.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 입장에서는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한승택은 수비와 경험으로 어필한다. 수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한승택은 가장 많은 593경기에 출전하면서 경험에서도 앞선다. 역시 관건은 타격이다. 기복 많은 방망이에 어떻게 힘과 안정감을 더하느냐가 한승택의 숙제다.

한준수는 올 시즌 제대로 어필 무대를 펼쳤다. 전역 후 첫 시즌을 보낸 한준수는 간절함을 바탕으로 시원한 타격도 선보이면서 포수 경쟁에 새로운 불을 붙였다. 경험과 체력을 더해 올 시즌 기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한준수에게 필요하다.

신범수도 타격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공격형 포수다. 올 시즌 100타석에 나와 2개의 홈런포도 기록하는 등 타격적인 부분에서 신범수의 가능성을 다시 보여줬지만, 포수로서의 안정감을 키우면서 마운드를 끌고가는 게 중요한 과제로 남았다.

마무리캠프에서 올 시즌을 돌아보고 내년 시즌을 위한 칼을 갈고 있는 선배들에게 새로운 경쟁자도 등장했다.

경기고 포수 이상준이 ‘루키’로 오키나와 캠프에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이름을 부른 스카우트팀에서도 ‘깜짝 놀란’ 선수였다. 주효상 트레이드 당시 2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양도했던 만큼 KIA는 눈여겨봤던 이상준을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했다. 이상준을 품에 안고 쾌재를 불렀던 KIA는 이번 캠프를 통해서 다시 한번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비에서는 아직 가다듬을 부분이 많지만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한 송구와 무엇보다 당찬 방망이가 눈길을 끈다. 이상준은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배들도 눈이 휘둥그레지게 하는 타격 실력을 과시하면서 선배들을 한 발 더 움직이게 하고 있다.

김상훈 배터리 코치는 “우리가 시즌 때 미흡했던 부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포수라는 포지션이 실수를 통해서 성장하는 자리니까 올해는 이런 부분 많이 경험했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전체적인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어린 선수들이 1군 경기를 뛰기도 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는 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 경험을 하면서 실수하면서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지금 준비를 해서 내년 시즌에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태군이 있다는 부분이 크다.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있냐, 없냐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 태군이는 후배들한테, 후배들은 선배한테 시너지가 나면서 같이 좋아지는 상황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관련기사

실시간 핫이슈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