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져도 비가 와도 타이거즈의 질주는 계속된다
2023년 11월 09일(목) 10:25
수비 훈련 중 소나기 쏟아지자
실내서 몸 푼 뒤 정상 훈련
야간 훈련은 소수로 집중력 있게
KIA 타이거즈 오키나와 캠프를 가다
일본 = 김여울 기자

KIA 타이거즈의 변우혁(왼쪽)과 한준수가 8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 실내연습장에서 홍세완 타격코치와 야간 훈련을 하고 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는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 캠프를 차리고 마무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이르는 등 무더위가 이어졌던 KIA 캠프에 9일 모처럼 시원한 비가 내렸다.

새벽 비가 다녀간 뒤 KIA 야수진이 수비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에 포지션별로 자리를 잡자마자 소나기가 쏟아졌다. 급히 덕아웃으로 철수했던 선수들은 이내 비가 잦아지면서 다시 그라운드에 올라 예정대로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예전이었으면 비예보에 촌각을 곤두세웠을 KIA다.

KIA가 캠프지로 사용하고 있는 킨 구장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스프링캠프지이다. 라쿠텐이 시즌을 준비하는 경기장인 만큼 시설과 관리는 최상이다.

킨 구장의 유일한 아쉬움은 실내 연습장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만큼 KIA의 오키나와 캠프에서 ‘날씨’는 중요한 변수였다. 밤새 비라도 내린 경우 선수단은 숙소에 발이 묶인 채 새로운 훈련 스케줄을 기다리곤 했다. 웨이트장에서 체력훈련을 하는 것으로 하루 일정이 마감되거나, 운 좋은 날에는 강제 휴식일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인구 1만 소도시 킨에 입이 딱 벌어지는 실내연습장이 완공됐다. 최신식 실내연습장이 들어서면서 KIA의 날씨 고민은 줄었다.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1일 막이 오른 마무리캠프. 첫 턴에 소나기가 내리기도 했지만 이 때도 선수단은 실내에서 몸을 푼 뒤 정상적으로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야간 훈련 효율성도 높아졌다

KIA는 실내연습장 완공 전에는 숙소 앞 운동장 등지에서 달밤의 스윙·섀도 피칭을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금도 4일 훈련 중 3일은 선수들이 숙소에서 자율적으로 개인 훈련을 한다.

하루는 실내연습장에 불을 켠다. 선수들이 마음 놓고 공을 때리면서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장소와 시간이 마련된 것이다.

선수들은 자율적으로 실내연습장에서 진행되는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두 번째 턴 야간 훈련은 8일 진행됐다.

이날 방망이를 들고 실내연습장행 버스에 올랐던 변우혁은 “타격 폼을 간결하게 만들고 있다. 오후에 운동할 때 준비하던대로 타격을 하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 운동할 때 너무 안 좋아서 야간에 나와서 원래 하려고 했던 것을 해봤다”며 “야간에 운동 나왔는데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졌다. 이때 친 게 이번 캠프에서 가장 좋았다. 코치님들도 좋다고 이야기해 주셨다. 계속 사이클은 있겠지만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소수 정예로 집중력 있게 훈련이 진행되는 만큼 변우혁에게는 차분하게 감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실내연습장이 KIA 캠프의 새로운 전력이 되고 있다.

/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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