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레퀴엠’이 전하는 희망의 목소리,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비상’
2023년 10월 31일(화) 12:00 가가
광주시립합창단 제193회 정기연주회 오는 9~10일
주세페 베르디 ‘레퀴엠’, 장 발장 이야기 ‘레 미제라블’
주세페 베르디 ‘레퀴엠’, 장 발장 이야기 ‘레 미제라블’
“우리는 수많은 죽음을 만나왔습니다. 그 어떤 죽음이라도 우리는 그저 머리 숙여 애도하곤 하죠. 그리고 또 다시 작은 희망을 품고 삶을 살아갑니다. 죽음 앞에서도 침잠하지 않는 ‘희망’을 향해 비상하는 마음으로, 이번 공연을 마련했습니다”(연출가 기민정)
인간 내면의 절박한 목소리를 오페라로 형상화한 ‘레 미제라블’, ‘레퀴엠’ 두 작품은 불후의 명작으로 손꼽혀 왔다. 이들은 죽음을 딛고 아름다운 삶을 희원하는 인간 내면을 주제 삼아, 수많은 악·극단에 의해 공연으로 재창작됐다.
광주시립합창단이 제193회 정기연주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비상’을 오는 11월 9~10일 이틀(오후 7시 30분)에 걸쳐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연다.
공연은 19세기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 작 ‘레퀴엠’을 먼저 보여준다. 망자를 진혼하는 곡 레퀴엠은 모차르트, 드보르작, 생상스, 가브리엘 포레 등 시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음악가들이 창작해 왔다.
그중에서도 베르디 레퀴엠은 우울한 분위기가 지배적이던 이전까지의 진혼곡들과 달리, 종교음악의 분위기를 덜어내고 활기찬 오페라의 성격을 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작중 극적 요소가 가장 도드라지는 제2장 ‘진노의 날’은 강렬한 도입부로 인해 영화 ‘아마데우스’ CF광고 등에 활용돼 대중에게 알려져 있다. 초기에는 엄숙한 ‘미사곡’을 위시하며 만들어졌지만, 베르디의 색채를 가미한 레퀴엠을 감상하는 묘미를 기대하게 한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레 미제라블’도 울려 퍼질 예정이다. 장 발장의 일생을 담은 작품으로 인간 존엄과 저항정신, 박애주의 등이 주제에 녹아있다.
레 미제라블의 극중곡 ‘프롤로그’, ‘별들’, ‘I Dreamed A Dream’, ‘Master of The House’ 등도 관객들을 만난다. 마무리는 모든 단원들이 힘차고 장엄하게 부르는 ‘One Day More’가 장식할 예정.
지휘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 독일 슈투르가르트 국립음대를 졸업한 황유순이 맡았다. 황씨는 “광주의 힘들었던 시절을 기억하며 모든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마음에서 지휘에 임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레퀴엠은 그저 망자를 기리는 ‘장송곡’이 아니라 더 밝은 광주를 희원하는 ‘미래의 노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출은 한예종 오페라연출 석사과정을 졸업한 기민정이 맡았다. 여기에 극단 ‘어서와’ 예술감독이자 배우 이명덕의 연기,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전남의 연주도 함께 울려 퍼진다.
광주시립합창단 이준 부지휘자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베르디의 ‘레퀴엠’과 ‘레 미제라블’은 매회 공연 때마다 관객분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며 “이번 공연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 광주 시민들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석 2만 원, A석 1만 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광주시립합창단이 제193회 정기연주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비상’을 오는 11월 9~10일 이틀(오후 7시 30분)에 걸쳐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연다.
공연은 19세기를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 작 ‘레퀴엠’을 먼저 보여준다. 망자를 진혼하는 곡 레퀴엠은 모차르트, 드보르작, 생상스, 가브리엘 포레 등 시대를 불문하고 다양한 음악가들이 창작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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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전남’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
레 미제라블의 극중곡 ‘프롤로그’, ‘별들’, ‘I Dreamed A Dream’, ‘Master of The House’ 등도 관객들을 만난다. 마무리는 모든 단원들이 힘차고 장엄하게 부르는 ‘One Day More’가 장식할 예정.
지휘는 서울대 음대 성악과, 독일 슈투르가르트 국립음대를 졸업한 황유순이 맡았다. 황씨는 “광주의 힘들었던 시절을 기억하며 모든 이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마음에서 지휘에 임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레퀴엠은 그저 망자를 기리는 ‘장송곡’이 아니라 더 밝은 광주를 희원하는 ‘미래의 노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출은 한예종 오페라연출 석사과정을 졸업한 기민정이 맡았다. 여기에 극단 ‘어서와’ 예술감독이자 배우 이명덕의 연기, 오케스트라 카메라타 전남의 연주도 함께 울려 퍼진다.
광주시립합창단 이준 부지휘자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베르디의 ‘레퀴엠’과 ‘레 미제라블’은 매회 공연 때마다 관객분들의 아낌없는 찬사를 받았다”며 “이번 공연도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 광주 시민들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석 2만 원, A석 1만 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