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전문지 ‘상상인’ 6호 발간…기획특집 ‘문학과 AI’ 다뤄
2023년 09월 20일(수) 11:15

시전문지 상상인 통권 6호

다양한 분야의 AI 대체가 현실화되면서 AI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때는 자동화 대체가 어려울 것으로 여겨지던 직업군에도 AI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그 대표적인 분야가 예술이다. 창의적 영역 일테면 시와 소설, 그림 등에도 AI가 예상 밖의 성과를 내면서 점차 인간의 상상력과 자유의지를 위협하는 상황에 처했다.

최근 발간된 시 전문지 ‘상상인’(통권 6호)이 기획특집으로 ‘문학과 AI’를 다뤘다.

먼저 전혜수 문학평론가가 ‘문학과 AI’를 주제로 예술 창작 영역으로 들어온 AI를 짚어본다. 전 평론가는 “어느 시기나 선험적 판단으로 시대를 앞서 나가던 예술가는 있어 왔다. 1930년대 아방가르드 문학은 관습적 예술에 충격을 주었다”며 “그러나 21세기 인공지능은 변화와 발전이라는 가면 쓴 이름으로 인간만이 누리던 문학의 존폐를 야기하고 있다. AI가 예술 창작 영역으로 깊숙이 들어올 수 있음은 이미 확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기석 문학평론가는 ‘난해하거나 불편하거나 쓸 데 없거나’라는 주제의 글에서 “오늘의 문학이 다시금 AI와의 협업이라는 창작열기로 불붙고 있으니, 가히 문학에서 AI의 개입이 옳고 그름을 따져보기도 전에 시대의 흐름으로도 이러한 시도들은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호 포커스에는 이병률 시인의 신작시 ‘하산’외 2편이 실렸고, 권온 문학평론가는 ‘당당하게 움직이는 행동하는 시인’이라는 주제의 작품론을 게재했다.

특집 조명에서는 최정아 시인을 주목했다. 시인의 ‘이식’ 외 2편을 만날 수 있으며 이성혁 문학평론가가 ‘앓는 몸이 피워낸 시편들’이라는 작품론을 썼다.

시-움 코너에는 강인한, 정지우, 박몽구, 박관서, 신덕룡, 함진원, 강주, 정영주 시인 등의 시가 시조-움 코너에는 윤금초, 박현덕 시인 등의 작품이 실렸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실시간 핫뉴스

많이 본 뉴스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