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조 작가 열한번째 개인전 ‘원천-시초의 발자취를 따라서’
2023년 09월 18일(월) 16:10 가가
10월 13일까지 서울 관훈갤러리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무한한 우주에 던져진 유한한 인간으로서의 실존적 의미는 무엇인가.
담양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남희조씨가 열 번째 개인전 ‘원천-시초의 발자취를 따라서’를 통해 인간의 생명과 삶에 대한 탐구에 나선다. 10월1일까지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
미국 MIT만큼 유명세를 지닌 프랫 인스티튜트 미술대학을 나온 남씨는 이번 전시에서 콘템포러리한 서구적 기법에다 동양의 정신을 접목시킨 45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순수미술은 물론 설치·공예·조각 등을 전공한 이력 만큼이나 전시작 면면은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의 사유를 품고 있다. 삼베·무명 등 천연소재의 직물을 활용한 조각보 콜라주는 우리의 고유한 삶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낸다. 또 ‘푸른 달빛’ 시리즈는 고철이라는 소재의 질감을 통해 인간의 불확실한 여정을 담고 있다.
청동제품의 녹청에 착안한 파티나 작품은 고대 그리스의 델포이 신탁을 작가 특유의 해석으로 거칠게 풀어낸다. 전통한지를 소재로 삼은 ‘생명의 순환’은 생명체의 탄생·성장·죽음의 필연적인 순환을 은유하고 있다. 대나무를 이용한 설치작품도 작가 자신이 태어난 고향을 상징하는 사유 가운데 하나다.
남 작가는 “하나의 원(圓)과 다름없는 생명체의 여정에 대해 어떤 재료로 어떤 형식을 빌려 표현할까 고민하는 시점은 또하나의 원천과 시초”라며 “고향 담양이나 광주에서 개인전을 갖고 지인들과 어릴 적 추억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남 작가는 담양군 월산면 출신인 남씨는 서울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랫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5년 동양 여성작가로는 처음 그리스 고고학박물관 초대전에 이어 아테네 현대미술관, 중국 베이징 금일미술관, 미국 소호갤러리 등 개인전에서 호평을 받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담양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남희조씨가 열 번째 개인전 ‘원천-시초의 발자취를 따라서’를 통해 인간의 생명과 삶에 대한 탐구에 나선다. 10월1일까지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
순수미술은 물론 설치·공예·조각 등을 전공한 이력 만큼이나 전시작 면면은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의 사유를 품고 있다. 삼베·무명 등 천연소재의 직물을 활용한 조각보 콜라주는 우리의 고유한 삶을 씨줄과 날줄로 엮어낸다. 또 ‘푸른 달빛’ 시리즈는 고철이라는 소재의 질감을 통해 인간의 불확실한 여정을 담고 있다.
한편 남 작가는 담양군 월산면 출신인 남씨는 서울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뒤 지난 2000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랫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5년 동양 여성작가로는 처음 그리스 고고학박물관 초대전에 이어 아테네 현대미술관, 중국 베이징 금일미술관, 미국 소호갤러리 등 개인전에서 호평을 받았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