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전거 투어] 15명 최다 참가 고창 고인돌 MTB “특별한 자전거길 힐링”
2023년 09월 17일(일) 18:55

신안 자전거 투어 ‘최다 참가’(15명)를 기록한 고창 고인돌 MTB 회원들이 출발 전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을 다짐하고 있다. /신안=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지난 16일 열린 ‘2023 신안 자전거 투어’에서 어딜 가나 시선을 사로잡은 참가자는 15명 최다 인원을 기록한 ‘고창 고인돌 MTB’였다.

신안 자전거 투어에 처음 참가한 고창 고인돌 팀은 출발 전 준비 운동에 열심히 임하고, 대회 내내 질서 있게 2열 주행을 지키며 ‘대회 모범생’으로 꼽혔다.

30명이 활동하는 고창 고인돌 MTB는 이번 대회에 회원 절반 인원이 참가하며 남다른 단결력을 자랑했다.

고창은 산악자전거 공원(MTB 파크)이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 고창 고인돌 MTB는 신안 지도·임자도에 걸친 48㎞ 장정에 앞서 최근 부안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며 예열했다.

대회 참가자 모두 50~60대 장년층이었지만 푸른색 단체복과 어울리게 쾌활함을 잃지 않았다. 대회 중간에 큰비가 내렸지만 회원들은 기본 10년 넘는 경력에 걸맞게 우비를 챙겨입고 꿋꿋이 다시 주행에 나섰다.

주장 류병욱(62)씨는 참가 취지를 ‘힐링’으로 압축했다.

“우리 동호회는 연륜과 함께 다양한 자전거 종주 경험을 지닌 회원이 많습니다. 전국 팔도 1900㎞를 누비며 전국 12개 자전거 길을 모두 달리는 ‘국토완주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회원도 있죠. 2시간 30분을 차로 달려 신안 섬에 온 건 아무나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전거 길을 누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황권용(64)씨는 연장 4.99㎞의 임자대교를 오간 뒤 대회를 마치고 찾을 천사대교에 대한 설렘을 나타냈다.

“평소 자전거로 오갈 수 없는 임자대교를 오고 가며 1004섬 신안의 신비로움을 느꼈습니다. 길이 7㎞가 넘는 천사대교에서 바라보는 신안 앞바다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되네요.”

고창 고인돌 팀의 이날 일정은 대회가 끝난 뒤에도 저녁까지 신안에서 계속됐다. 천사대교 등 신안의 명소를 찾고 맛집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신안=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오피니언더보기

기사 목록

광주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