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과 예술에 대한 담론의 장 공유
2023년 09월 13일(수) 11:10 가가
광주여성가족재단, 아트토크 진행
나이 드는 것을 반기는 사람은 드물겠으나, 예술가들에겐 영감의 원천이 되곤 한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은 9월 양성평등 주간을 맞아 3회에 걸쳐 연속 기획한 ‘나이 듦은 나도 처음이라’를 여성가족재단 3층 은새암에서 마무리했다.
12일 오전에 열린 ‘아트토크’는 연속 기획의 마지막 자리였다. 이날 ‘주름은 나의 힘, 나이는 나의 영감’이라는 주제로 두 명의 광주지역 여성 아티스트를 초대해 예술과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사회자는 지역서점 소년의 서 대표 임인자.
프로그램은 ‘아트토크’라는 기획에 맞게 예술가들의 나이듦이 예술적 영감의 원천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대표적인 작업물 및 근작을 공개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웅숭깊은 담론을 공유했다.
먼저 김신윤주 미술작가는 전남도청에 전시했던 ‘패치워크(조각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당시 많은 광주시민들이 모여 조각보를 연결하고 ‘관계’의 진의를 환기했던 작품으로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그는 패치워크가 ‘인간과 비인간들이 수많은 시간적 리듬으로 관계하는 생태적 얽힘의 관계망’인 것처럼 나이 듦도 ‘존재들과의 관계 확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영화를 제작하는 프로덕션허밋 대표 임현옥 감독은 작업물 ‘기억의 집’을 공개했다. 부친이 사망하면서 남겨진 광주 내 공간들을 돌아보고 그 의미를 반추해 보는 작품으로 현재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임 감독은 “부친과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보면서 인간의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유한함을 느꼈다”며 “아이에게 DNA를 남기는 것도 의미 있지만, 그 밖에 인간의 탄생과 소멸을 다룬 ‘창작물’을 남기는 것도 가치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광주여성가족재단은 9월 양성평등 주간을 맞아 3회에 걸쳐 연속 기획한 ‘나이 듦은 나도 처음이라’를 여성가족재단 3층 은새암에서 마무리했다.
프로그램은 ‘아트토크’라는 기획에 맞게 예술가들의 나이듦이 예술적 영감의 원천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대표적인 작업물 및 근작을 공개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웅숭깊은 담론을 공유했다.
먼저 김신윤주 미술작가는 전남도청에 전시했던 ‘패치워크(조각보)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당시 많은 광주시민들이 모여 조각보를 연결하고 ‘관계’의 진의를 환기했던 작품으로 중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수록될 예정이다. 그는 패치워크가 ‘인간과 비인간들이 수많은 시간적 리듬으로 관계하는 생태적 얽힘의 관계망’인 것처럼 나이 듦도 ‘존재들과의 관계 확장’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