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얼굴 스캔·K팝 유니버스…미래 디자인 체험 ‘흥미’
2023년 09월 10일(일) 19:45 가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첫 주말 풍경
홈 가전 과거 주방 기술·디자인 눈길
‘거대하고 맛있는 빈백’ 아이들에 인기
친환경 디자인 접목 공간 관람객 발길
홈 가전 과거 주방 기술·디자인 눈길
‘거대하고 맛있는 빈백’ 아이들에 인기
친환경 디자인 접목 공간 관람객 발길
VR 레이싱 체험도 즐기고, 메타버스 체험존에서 컬러링 스티커도 붙이고, K팝 유니버스 앞에서 사진도 찍고….
개막 후 첫 주말을 맞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은 가족 단위 관람객, 친구들과 전시장을 찾은 젊은층으로 붐볐다. 디자인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직접 체험을 하거나 이색적인 작품을 사진에 담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전시장을 찾은 젊은 엄마와 아빠들은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디자인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올해 주제인 ‘Meet Design’을 기술과 라이프, 문화, 비즈니스와 연계한 전시장은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공간들이었다.
첫 번째 테크놀로지관에서는 기술과의 융합으로 진화하는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AI를 비롯해 웨어러블 로봇, IoT홈가전 등 4차 산업과 접목된 미래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LG전자의 스마트 홈 가전이 과거 주방의 모습과 비교 전시된 공간들은 인상적이었다. 40~50대들은 향수를 떠올리는 반면 젊은층들은 기술과 디자인을 비교해 시대의 변화를 읽어냈다.
이들 장면은 일본 디자인센터 대표인 하라 켄야가 ‘디자인의 디자인’에서 언급했던 말을 새삼 떠오르게 했다. “디자인은 단순히 만드는 기술이 아니다. 오히려 눈과 귀를 활짝 열고 생활 속에서 새로운 의문을 발견해 나가는 것이 디자인이다. 사람이 살아 있어야 환경이다. 그것을 냉정하게 관찰하는 시선 저편에 테크놀로지의 미래나 디자인의 미래가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 전시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생활방식이 어떻게 디자인으로 표현되는지를 볼 수 있는 코너들을 만나는 곳으로, 친환경 디자인을 접목한 공간은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흥미로웠다.
특히 3D 얼굴 스캔으로 얼굴 모양, 사이즈와 굴곡 등 1221개의 얼굴 포인트를 인식해 데이터화 하는 ‘Facial Scan’ 코너에는 다양한 연령층 여성들의 발길이 머물렀다. ‘사람들의 얼굴은 사이즈도 형태도 각각 다른데 왜 안경은 한가지 사이즈 뿐일까’ 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친근하게 다가오는 전시관은 컬처관이었다. 이곳에서는 K-팝을 비롯해, K-뷰티, K-웹툰 등 문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주제의 디자인과 조우한다. ‘만남과 관계’의 디자인을 K-컬처를 매개로 풀어낸 것. 특히 관람객 가운데는 K팝 유니버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여성들과 외국인들의 모습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곳은 단연 플래지어의 ‘거대하고 맛있는 빈백’. 커다란 우유곽 조형물과 도넛 조형물들 그리고 사이사이에 놓인 빵 모양의 작은 쿠션 등은 관람에 지친 아이들에게 휴식과 편안함을 선사했다. 빈백에 앉아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거나 디자인을 놀이처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비즈니스관은 디자인이 단순한 미학적 역할에 머물지 않고 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경제와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디자인의 역할을 생각하게 했다.
‘카나리아 대기질 측정기’는 독일 광산에서 광부들이 광산 내부 가스누출을 감지하기 위해 귀족새 ‘카나리아’를 새장에 넣어 광산에 들어갔던 사례에서 영감을 얻었다. 측정기 설명 문구를 꼼꼼히 읽는 중장년층들은 현대사와 접목된 새의 조형물을 통해 디자인의 무한 변신을 생각하는 듯했다.
한편 7일부터 9일까지 비엔날레전시관 3관에서 국제행사도 진행됐다.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학술행사는 개막심포지엄, 디자인포럼, 디자인 토크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됐다. 특히 9일에는 나건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및 큐레이터를 비롯해 전·현직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획자들이 디자인 토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개막 후 첫 주말을 맞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장은 가족 단위 관람객, 친구들과 전시장을 찾은 젊은층으로 붐볐다. 디자인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 직접 체험을 하거나 이색적인 작품을 사진에 담는 모습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전시장을 찾은 젊은 엄마와 아빠들은 미래세대인 아이들에게 디자인의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추억을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첫 번째 테크놀로지관에서는 기술과의 융합으로 진화하는 디자인을 만날 수 있다. AI를 비롯해 웨어러블 로봇, IoT홈가전 등 4차 산업과 접목된 미래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라이프스타일을 주제로 한 전시관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생활방식이 어떻게 디자인으로 표현되는지를 볼 수 있는 코너들을 만나는 곳으로, 친환경 디자인을 접목한 공간은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흥미로웠다.
특히 3D 얼굴 스캔으로 얼굴 모양, 사이즈와 굴곡 등 1221개의 얼굴 포인트를 인식해 데이터화 하는 ‘Facial Scan’ 코너에는 다양한 연령층 여성들의 발길이 머물렀다. ‘사람들의 얼굴은 사이즈도 형태도 각각 다른데 왜 안경은 한가지 사이즈 뿐일까’ 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다.
관람객들에게 가장 친근하게 다가오는 전시관은 컬처관이었다. 이곳에서는 K-팝을 비롯해, K-뷰티, K-웹툰 등 문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주제의 디자인과 조우한다. ‘만남과 관계’의 디자인을 K-컬처를 매개로 풀어낸 것. 특히 관람객 가운데는 K팝 유니버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여성들과 외국인들의 모습이 많았다.
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끄는 곳은 단연 플래지어의 ‘거대하고 맛있는 빈백’. 커다란 우유곽 조형물과 도넛 조형물들 그리고 사이사이에 놓인 빵 모양의 작은 쿠션 등은 관람에 지친 아이들에게 휴식과 편안함을 선사했다. 빈백에 앉아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펴거나 디자인을 놀이처럼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비즈니스관은 디자인이 단순한 미학적 역할에 머물지 않고 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경제와 산업,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디자인의 역할을 생각하게 했다.
‘카나리아 대기질 측정기’는 독일 광산에서 광부들이 광산 내부 가스누출을 감지하기 위해 귀족새 ‘카나리아’를 새장에 넣어 광산에 들어갔던 사례에서 영감을 얻었다. 측정기 설명 문구를 꼼꼼히 읽는 중장년층들은 현대사와 접목된 새의 조형물을 통해 디자인의 무한 변신을 생각하는 듯했다.
한편 7일부터 9일까지 비엔날레전시관 3관에서 국제행사도 진행됐다.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와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학술행사는 개막심포지엄, 디자인포럼, 디자인 토크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됐다. 특히 9일에는 나건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및 큐레이터를 비롯해 전·현직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획자들이 디자인 토크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