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 정규 교사 배치 ‘기초정원제’ 기대 크다
2023년 09월 07일(목) 00:00 가가
전남교육청이 교사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도서 지역에 정규 교사를 우선 배치하는 ‘전남형 기초정원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학령 인구 감소와 대규모 교원 정원 감축으로 악화한 교육 환경을 개선할 획기적인 안인데다 전남이 주력하고 있는 작은학교 살리기에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남은 공립 중등의 경우 323교 중 173교(53.6%)가 6학급 이하 소규모 학교일 정도로 교육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 이들 소규모 학교는 교원 정원 부족으로 정규 교사 대신 겸임·순회교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3학급당 정규 교사 8명을 배치해야 하지만 지난해 교육부 방침에 따라 1명이 줄면서 빈자리를 기간제 교사로 채울 정도로 열악한 상태다.
여기에 대규모 정원 감축으로 교원 배정까지 줄어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전남에서 329명(초등 50명, 중등 279명)의 대규모 교원 정원을 감축했는데 이 여파가 겸임·순회 및 기간제교사 선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규모 학교가 늘고 있는 전남의 경우 교사가 부족해 아이들이 학습권 소외를 당하게 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남교육청은 적정 교원 수급 모델 마련을 위한 논의 끝에 ‘전남형 기초정원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내년부터 1단계로 도서 지역 14개 중·고교에 정규 교사를 추가 배치해 기간제 교사 채용이 어려운 도서 지역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첫걸음은 교원 정원을 확보하는 것이다. 전남교육청은 교육자치 실현을 위해 마련한 정책인 만큼 학교 현장과 교육 공동체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행에 만전을 기하고, 적정한 교원 정원 확보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 대규모 정원 감축으로 교원 배정까지 줄어들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전남에서 329명(초등 50명, 중등 279명)의 대규모 교원 정원을 감축했는데 이 여파가 겸임·순회 및 기간제교사 선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규모 학교가 늘고 있는 전남의 경우 교사가 부족해 아이들이 학습권 소외를 당하게 될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