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삶과 문화 ‘예술’에 담다
2023년 09월 06일(수) 21:10
ACC, 15~24일 아시아문화주간
13개국 50개 부스 21개 프로그램
전통 공예품 판매·주거·음식 체험
전통 음악·무용 등 이색 공연도

지난해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아시아문화주간’ 공연 장면. <ACC 제공>

유구한 전통을 가진 아시아 문학과 미술, 공연예술 등을 어우르는 문화 성찬이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ACC)은 ‘2023 아시아문화주간’을 오는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에 걸쳐 ACC 일원에서 연다. 이번 행사 주제는 ‘함께 가는 아시아, 동행’인데 아시아인의 삶과 문화를 체험부스와 전통공연에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문화광장 일원에서 아시아 13개국 50여 개 체험부스 및 광주청년주간 부스를 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아시아아트마켓도 진행되는데 아시아 국가들의 전통 공예품 등을 판매한다. 또 중앙아시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이동식 천막집 ‘유르트(Yurt)’나 인도 차이티, 태국식 커피 등 주거 및 식·음료문화를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동방의 신묘함을 담아낸 이색 공연도 준비돼 있다. 오는 17일 펼쳐지는 ‘올 데이 인도네시아’는 하루 내내 진행하는데, 아세안 10개국 전통 음악인이 모인 ‘아시아 전통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채워진다. 인도네시아 언어로 ‘두드린다’를 뜻하는 ‘가말(gamal)’에서 유래한 청동제 타악기 ‘가믈란(Gamelan)’ 장인 등의 협업과정을 그려낸 영화 ‘발리: 천상의 울림’도 야외 무대(예술극장)에서 상영한다.

오는 22~24일 이틀 동안 ‘아시아무용커뮤니티’가 선보이는 프로그램도 풍부함을 더한다. 동남아 무용을 영상으로 즐기는 스크린 댄스부터 아시아 심포지엄, 방글라데시 민속무용공연 등에서 동남아 지역 문화예술의 정수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디어월 및 극장3에서 진행.

23~24일(예술극장 극장1)에는 ACC 국제공동 창제작공연 ‘남편 없는 부두’도 관람할 수 있다. 동명의 베트남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번 공연은 전후 고통 속에서 삶의 양지를 개척해 나가는 인류의 의지를 그려 낸다. ‘강(江)이 있는 한 끝나지 않는 노래’라는 부제에서 드러나듯 ‘물’을 매개로 인류사적 아픔을 위무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

한편 행사 일환으로 선보이는 두 편 전시회도 눈길을 끈다. 인도, 인도네시아 각국과 함께 펼치는 ‘아시아 파노라마’ 전은 황인숙(한국), 인디게릴라(인도네시아), B. Ajay(인도) 작가가 참여하는데, 60m 정원에 벽화 형식으로 작업물을 선보인다. 또 야외에서 열리는 ‘하늬풍경’ 전시회, 문화창조원(복합전시6관)에서 펼쳐지는 ‘일상첨화’ 전은 서아시아예술을 광주시민들이 향유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예술극장 로비 오픈홀에서 진행하는 ‘틈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는 극장과 전시관의 ‘틈’을 활용한 전시회로 이은정, 유지원 작가가 참여한다.

이강현 전당장은 “아시아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가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다채로운 프로그램 중 기호와 일정에 맞는 행사에 참여해 아시아 문화를 향유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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