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취약한 의료 인프라 확충 시급
2023년 09월 05일(화) 00:00 가가
광주와 전남지역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공공보건의료통계’에 따르면 전남은 2021년 기준 응급실을 1시간 내 이용한 비율이 51.7%로 전국 평균 72.8%를 크게 밑돌았다. 위급 상황에 놓인 전남지역 환자 10명 가운데 5명만이 1시간 내에 응급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준시간 내 의료 이용률’은 해당지역 거주 환자의 총 의료 이용량 중 기준시간 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양의 백분율이다.
전남은 응급의료센터의 기준시간 내 의료 이용률에서도 전국 최하위였다. 기준시간이 90분인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기준시간 내 의료 이용률은 서울 96.3%, 인천 95.6%, 경기 92.4%였지만 충남은 50.2%, 강원은 60.1%, 전남은 60.4%였다. 중환자실 이용률은 서울 93.3%, 인천 85.8%, 경기 78.3%였고 강원 45.7%, 충남 46.0%, 전남 46.1%였다.
광주에서는 어린이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집계한 2021년 광주지역 아동 인구는 23만 3000여 명인데 소아청소년과 의원은 42곳 뿐이다. 턱없이 부족한 어린이 병원 때문에 부모들이 병원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는 ‘오픈 런’ 현상이 일상이 됐다. 더 큰 문제는 밤 9시 이후나 휴일에 운영하는 어린이 병원이 없다는 데 있다. 광주시와 광주기독병원이 엊그제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을 열었지만 의료 수요를 감당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광주·전남 자치단체를 비롯해 정부 당국은 공공의료 인프라 구축은 기본 책무라는 것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광주·전남의 취약한 의료 현실을 시장 논리에 맡겨두는 것은 직무유기다. 지역민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생명을 지키는 의료 인프라 확충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의 ‘2022년 공공보건의료통계’에 따르면 전남은 2021년 기준 응급실을 1시간 내 이용한 비율이 51.7%로 전국 평균 72.8%를 크게 밑돌았다. 위급 상황에 놓인 전남지역 환자 10명 가운데 5명만이 1시간 내에 응급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준시간 내 의료 이용률’은 해당지역 거주 환자의 총 의료 이용량 중 기준시간 내 의료기관을 이용한 양의 백분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