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산묵회, 한마음회 작품들 한자리에...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13일까지
2023년 09월 04일(월) 17:00 가가
직장동료와 학창시절 친구 등을 제외하고 20년이 넘는 시간 인연을 이어온다는 것은 쉽지 않다. 더욱이 동일한 관심사에 동일한 목표를 두고 함께 기량을 연마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예술 활동을 토대로 서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모임이 전시를 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남대 평생교육원 한국화반(지도 백현호) 재학생들 모임인 산묵회와 졸업생들 모임 한마음회는 ‘2023 산묵회, 한마음회 기획전’을 연다. 오는 13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
이들 모임이 결성된 것은 20년이 넘는다. 한마음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전남대 한국화반 연습실에 모여 그림을 그렸다. 산묵회 회원들은 대부분 개인화실에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지금까지 매년 전시를 개최했으며 다수의 회원들이 각종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전시는 회원 46명이 50작품 이상을 출품했다. 92세 원로회원부터 30대 젊은 회원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이들은 난초를 시작으로 10군자를 그리고, 이후 산과 나무를 모티브로 한국화를 배운다.
이번에 출품된 회원들의 작품에선 오랜 시간 공력을 쌓은 흔적들이 보인다. 민호기 작가의 ‘구룡송’은 신화 속에 등장하는 기품있는 노송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인생의 연륜이 담긴 나이 지긋한 어르신의 담담한 표정을 보는 것 같다. 풍상고절을 모두 겪고 난 뒤 삶의 지혜를 터득한 현자의 모습도 읽혀진다.
나연나 작가의 ‘고귀한 만남’은 하나의 꽃이 피기까지의 시간을 만남이라는 이미지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화려한 꽃 이면에 드리워진 무성한 잎, 기다란 줄기는 그 자체로 인연의 소중함을 환기한다. 잎이 없는 꽃, 줄기가 없는 꽃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산묵회, 한마음회 회원들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작품 전시를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더욱 작품 활동에 매진해 저마다의 성취는 물론 의미있는 문화 형성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들 모임이 결성된 것은 20년이 넘는다. 한마음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전남대 한국화반 연습실에 모여 그림을 그렸다. 산묵회 회원들은 대부분 개인화실에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지금까지 매년 전시를 개최했으며 다수의 회원들이 각종 공모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에 출품된 회원들의 작품에선 오랜 시간 공력을 쌓은 흔적들이 보인다. 민호기 작가의 ‘구룡송’은 신화 속에 등장하는 기품있는 노송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인생의 연륜이 담긴 나이 지긋한 어르신의 담담한 표정을 보는 것 같다. 풍상고절을 모두 겪고 난 뒤 삶의 지혜를 터득한 현자의 모습도 읽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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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나 작 ‘고귀한 만남’ |
한편 산묵회, 한마음회 회원들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작품 전시를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더욱 작품 활동에 매진해 저마다의 성취는 물론 의미있는 문화 형성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