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애물단지 안 되게 인프라 확충해야
2023년 09월 01일(금) 00:00 가가
광주지역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수소차가 대표적인 친환경 자동차로 부상하고 있지만 치솟는 수소 가격과 미흡한 인프라로 애물단지가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광주지역 6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광주그린카진흥원(진흥원)은 오늘부터 ㎏당 9100원이던 수소 단가를 94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전국 평균인 9696원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지난 1월 ㎏당 8200원이던 수소 단가가 네 차례에 걸쳐 1200원이나 올라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유일한 수소차인 현대차 넥쏘를 완전히 충전할 경우 5만 9000여 원(연료 탱크 용량 6.33㎏)이 든다. ㎏당 96.2㎞를 주행하는 연비를 고려하면 100km를 1만원에 가는 셈이다. 반면 전기차인 아이오닉5는 급속 충전 기준(kWh당 324.4원)으로 100㎞를 주행하는데 6400원이 들어 수소차보다 저렴하다.
‘하늘의 별따기로’ 불리는 충전소의 구인난도 운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수소 충전소에 근무하기 위해서는 관련 자격증을 소지해야 하는데 자격증 소지자들이 충전소 취업을 기피하는 탓에 인력난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진흥원이 지난해 12월 말 계약이 만료된 진곡충전소 직원의 후임을 뽑지 못해 1시간 늦게 오픈하고 2시간 일찍 문을 닫아 수소차 운전자들이 밤 10시 이후에는 충전을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이같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는 충전소를 늘려야 하지만 1기당 30억 원이 소요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주시는 수소산업 허브 도시를 목표로 내년에 국비 10억 원을 확보하는 등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았다. 하지만 기본 인프라도 갖추지 못한 채 관련 산업을 추진한다면 동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광주시는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해야 할 것이다.
광주지역 6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광주그린카진흥원(진흥원)은 오늘부터 ㎏당 9100원이던 수소 단가를 94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전국 평균인 9696원에 비해서는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지난 1월 ㎏당 8200원이던 수소 단가가 네 차례에 걸쳐 1200원이나 올라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