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정보 투명하고 철저하게 검증해야
2023년 08월 28일(월) 00:00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어민은 물론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오염수 첫 방류 이후 환경성 등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주변 바닷물 검사 결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불안감은 쉬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도 어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 3명을 일본에 보내 오염수 방류 점검에 나섰다. 우리 측 파견단은 현지에서 일본 정부와 IAEA 측이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방류 상황을 점검하게 된다. 2주에 한 번씩 현지에 전문가를 파견해 점검하기로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과 IAEA는 정보 공유 메커니즘을 마련해 정기적으로 오염수 방류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화상회의도 개최해 각종 정보에 대한 종합적 설명과 함께 질의 응답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IAEA가 제공한 정보에 의존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무엇보다도 방류 주체인 일본 정부와 IAEA가 오염수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의무가 있다. 그렇다고 우리 정부가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 제공된 정보를 최대한 철저하게 검증해야 하고 나아가 일본 현지에서 우리 손으로 방사성 물질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지금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것이다.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 급감하는 수산물 소비를 막을 수 없어 수산업계가 붕괴될 우려가 크다. 일본 현지에서 오염수 관련 정보를 철저하게 검증해 공개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국내에서도 수산물 안전 검사를 대폭 확대해 소비자의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

방사성 위험 물질인 삼중수소 검사법이 아직 없는데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고 전남도의 경우 두 대에 불과한 감마핵종분석기 등 검사 장비 지원에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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